전체기사

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바비킴 "지난 4년 거울속 제 모습 담았죠"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음악을 하면서 아프고 힘들었어요. 포기하고 싶었고 도망가고 싶었죠. 하지만 역시 음악이 힘을 줬어요."

가수 바비킴(41)이 2010년 발표한 정규 3집 '하트 앤드 솔(Heart & Soul)' 이후 4년 만에 정규 앨범 '거울'을 발표했다. 

바비킴은 1994년 '닥터레게', 2001년 '부가킹즈'로 데뷔 앨범을 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그 시절만큼이나 많은 고민이 지난 4년 동안 바비킴을 오갔다. 2층 높이의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던 일, 절친하던 친구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것이 계기다. 

"2004년 '고래의 꿈'으로 이름을 알린 뒤로 10년 동안 달리기만 했어요. 정신적으로 쉬지 못했던 거죠. 어느 날 거울을 보는 데 제 모습이 안 보이더라고요."

수록곡 '스타'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았다. 트럼펫 아버지의 무대를 보며 막연하게 품었던 스타의 꿈, 그 꿈을 마주하고 다가온 감상이다. 

"'꿈꿔왔던 스타라는 의미가 이거였구나' 깨닫는 순간 행복하다는 마음보다는 지친 마음이 들었어요. '이게 그 느낌이구나, 그런데 왜 행복하지 않지?'라고 반문했죠."

자신을 힘들게 했던, 지겹도록 함께해 온 음악이 위기를 견디게 했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처럼 언제나 함께한 음악에 대한 고찰은 수록곡과 앨범의 제목이 됐다. 

"지난 4년간 거울에 비친 제 모든 시간을 앨범에 담았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죠."

타이틀곡은 '사과'다. 특유의 읊조리는 창법을 선보이는 발라드곡으로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가수 이적이 작사로, 트럼펫 연주자인 바비킴의 아버지 김영근씨가 연주로 참여했다. 

이적은 영상을 통해 "바비킴이 멋있는 곡을 줘 가사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했다"며 "익숙한 사랑이라 쉽게 생각했던 남성이 여자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곡이다. 쓰레기처럼 생긴 가수가 사과를 하니까 마음에 와 닿지 않느냐"라고 농담했다. 

앨범에는 '사과'를 비롯해 바비킴이 프로듀싱한 솔 음악 12곡이 담긴다. 거울 속 내 모습처럼 늘 곁에 있는 음악을 노래한 '거울', 삶의 버팀목들에게 전하는 사랑을 그린 '굿 싱(Good thing)', 나만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나만의 길', 사랑의 끝을 노래한 '나의 눈물로' 등이다. 이 중 '굿 싱'은 영화배우 강혜정, '나만의 길'은 가수 휘성이 가사를 썼다. 

"저는 욕심이 많아요. 특정 장르를 꼽기보다는 다 섞여 있는 거 같아요. 한국에 온 지 20년인데 가면 갈수록 더 한국적인 멜로디 형태, 편곡 등이 나와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죠. 한국에 살면서 환경이나 모든 색이 제 음악을 변화하게 하는 거 같아요. 

수록곡은 4년간의 바비킴만큼이나 다채롭다. 솔 발라드 가수로 소개되는 그의 본적은 '부가 킹즈'다. '부가 킹즈'는 드렁큰 타이거·다이나믹 듀오·에픽하이 등과 함께 2000년대 한국 힙합을 끌었던 힙합 크루 '무브먼트'에 속해 있었다. 

"기회가 있으면 같이 뭉쳐서 공연이나 앨범에 참여하고 싶고 도움도 주고받고 싶어요. 요즘에는 워낙 바뻐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연락을 하죠. 얼마 전에는 개코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 성대모사를 했더라고요. 전화해서 적당히 하라고 해줬죠."

'부가킹즈'로의 활동을 미뤄두고 당장은 새 앨범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밴드 'YB'와 12월 27, 2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펼친다. 내년 봄 단독 콘서트도 계획 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독] “물 좀 가져오라며 고성”…천안시의회 A의원, 상습 갑질 의혹 폭로 잇따라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 A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년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성과 모욕을 반복적으로 일삼았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사 개입과 조직 내 위압, 정서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직위 기반 갑질'이 만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복된 폭언·공개 모욕…공무원들 "트라우마 호소" 복수의 천안시 및 의회사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A의원은 평소 회의나 공식 일정 중 다수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어디서 감히”, “말대답하냐”, “반성하라” 등의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아 왔다고 전한다. 문제는 구체적 지적 없이 감정적 고성과 조롱 섞인 발언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한 간부공무원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 석상에서 망신을 주는 식의 발언은 단순한 꾸짖음을 넘어 인격 침해”라며,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기를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 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두통, 위장장애 등 신체화 증상까지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A의원의 과도한 지시는 때로는 공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 요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가져오라”는 식의 명령은 물론

문화

더보기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광복 80주년 기념 정책포럼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연구원(원장 오균)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4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제4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의 공간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되짚고, 향후 100년을 향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책포럼은 △신민철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이 사회를 맡고,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의 ‘광복 이후 서울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적 의의’ 주제발표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미래 변화와 준비’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 시민들의 도시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의 탄생과 성장 과정과 시민들의 삶이 각종 개발 사업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주목해서 설명한다. 특히 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던 왕조 시대의 수도에서 찾을 것인지, 아니면 모든 시민이 주인공인 민주공화정의 수도에서 찾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