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3.5℃
  • 맑음대전 -2.4℃
  • 맑음대구 0.8℃
  • 맑음울산 0.4℃
  • 흐림광주 1.7℃
  • 맑음부산 0.5℃
  • 흐림고창 1.3℃
  • 흐림제주 8.4℃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1.4℃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문화

'뻐꾸기 둥지' 장서희 "막장 비판보다는 즐겨달라"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막장드라마'라고 시청률이 다 잘 나오는 게 아니에요. 센 내용의 드라마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실까요?"(장서희)

14일까지 85회를 내보낸 KBS 2TV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는 '막장드라마'라는 테두리에서 출발했다. 한 여자가 오빠의 죽음에 빌미를 제공한 여자, 자신을 배신한 남자친구에 대한 복수심으로 두 사람에게 필요한 대리모가 되는 것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줄기가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막장드라마'보다는 이왕이면 '센 드라마'라고 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었죠. 막장도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된 거 같아요. 출생의 비밀이나, 가족관계가 꼬여있는 드라마가 많아졌어요. 이제는 '막장'이라는 틀에 가둬 비판하기보다는 즐겨주셨으면 해요."(장서희)

탤런트 장서희(41,사진)는 조용한 성품이지만 강한 내면을 지닌 '백연희'다. 눈앞에 나타난 대리모 '이화영'(이채영)과 대립하는 캐릭터다. 드라마는 '백연희'와 '이화영'의 대립이 절정에 달한 13일, 시청률 22.2%(닐슨코리아)를 기록,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한 거라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솔직히 시청률 부분은 마음을 비웠었어요. '아내의 유혹' 때도 마음을 비우니까 시청률은 따라오더라고요. 시청률에 연연하면 저만 괴롭고 연기하는 데 방해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오르기 시작하니까 시청률 욕심이 나네요."(장서희)

몸싸움, 오열, 분노 등 감정과 체력을 소모하는 장면이 많았음에도 출연자들은 높은 시청률에 웃는다. 장서희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병국'이 극 중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찾아온 날을 꼽았다. 

"드디어 연희의 복수가 시작되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어요. 온갖 힘을 다해 화환들을 부쉈죠. 촬영이 끝나고 나니까 손에 피가 나더라고요. 그런 장면을 찍으면 반응이 와요. 그래서 작가님들이 계속 쓰시나 봐요."

짐작대로, 작가는 장서희에게 또 다른 버라이어티한 장면들을 예고했다. 장서희는 웃으면서 앓는 소리를 했다. 

"작가님에게 '제가 미우신 건가요'라는 말과 함께 우는 이모티콘을 보냈어요. 그저께 비 맞는 신을 찍었는데 엔딩에서 바다신이 나오더라고요. 어차피 이런 드라마는 몸싸움은 기본이고 힘든 신이 많아요. 그런데 설마 엔딩까지 그럴 줄은 몰랐죠. 아직 촬영 안 했는데 어떻게 찍어야 하나 걱정돼요.(웃음)"(장서희)

마찬가지의 고민을 탤런트 이채영(28)도 하고 있다. "엔딩까지 가는 길이 험해요. 그동안 산도 가고, 차 사고도 났죠. 다치고 몸 쓰는 건 내려놨어요. 다만, 그런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이채영)

장서희가 이미 '복수의 아이콘' '막장 1세대' 등의 타이틀을 꿰차고 있었던 점 등을 따지면, '뻐꾸기 둥지'의 최대 수혜자는 이채영이다. 그는 "진짜 무서워서 울게 해 달라"는 아역배우의 주문이 얼마 가지 않아 "그만해 달라"는 사정으로 바뀔 정도로 표독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드라마에 몰입한 시청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다. 

"초반에 성실한 이미지로 연기해서 후반부에 욕을 조금 덜 하실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아니었어요.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죠. 그런 게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장서희 선배님이 위로하고 힘을 주셨어요."(이채영)

극은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막장' 요소보다는 모성애에 포커스를 맞췄다. 시청자들이 이해 가능한 대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막장 여부를 떠나서 연기는 다 같아요. 예전에 '인어아가씨'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 한 작품이거든요. 모든 걸 쏟아 부었을 때 희열을 느끼는 거죠. 단편적으로는 '악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슬픔과 기쁨이 있죠. 이번 드라마에는 모성애도 담겼어요. 종합세트인 셈이죠."(장서희)

'뻐꾸기 둥지'는 2회 연장, 11월 초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