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저의 '생얼' 같은 곡이라고 설명하고 싶네요."
짙은 화장, 화려한 패션으로 설명되는 가수 서인영(30)이 새 싱글 '생각나'를 발표한다.
"아무리 센 척을 해봐도 여자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거 같아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뻔한 여자'일 수밖에 없는 면이 있죠."
앞서 서인영은 지난 2일 탈색된 짧은 헤어스타일과 짙은 아이 메이크업이 돋보이는 콘셉트 포토를 공개한 바 있다. 짙은 화장, 화려한 패션 그대로다. 1960년대 패션 아이콘인 트위기를 오마주했다는 설명이었다.
"'신상녀'라는 수식어가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최고의 신상은 클래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겉모습이 세 보이는 트위기 스타일의 여성들도 슬픈 사랑을 안 하는 게 아니잖아요?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죠."
당당한 외형이지만, 사랑에 아파하는 여자가 본인의 민낯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 연애요? 1년 정도 됐어요. 물론 그 분에게 전하는 노래는 아니랍니다.(웃음)"
'생각나'를 통해 헤어진 연인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가수 자이언티(25)가 함께했다.
"평소 자이언티 팬이었는데 이번 곡에서 함께하게 됐어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보니 서로 목소리가 튀면 어떡하지 걱정이 있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기분 좋게 녹음했습니다. 저는 사실 '생얼'보다 화장을 진하게 하는, 속마음이 안 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좀 솔직하게 표현해 봤어요."
지난해 10월 발표한 싱글 '나를 사랑해줘' 이후 1년만의 신곡이다. 퍼포먼스보다 노래에 집중한 솔 장르다.
"제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평소 좋아하는 건 발라드인데 대중이 제게 원하는 모습은 퍼포먼스적인 면인 경우가 많았어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너무 여러 가지 색 때문에 서인영만의 색을 못 정하고 있다는 말도 하시죠."
앞서 서인영은 '애니모어(Anymore)' '레츠 댄스(Let's Dance)' '헤어지자' 등의 곡을 통해 그룹 '주얼리' 때와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다.
"스스로 결정하는 부분이 많아져 피곤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만족도가 커요. 어렸을 때는 회사에서 정해준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제가 정해서 갈 수 있으니까 책임감이 더 따르는 거죠. 물론 그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나중에 아쉬움이 덜 남더라고요."
아쉬움을 덜 남기 위해 화장을 걷어낸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