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가계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도입된 알뜰폰의 지난 4년간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총 1조565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권은희 의원(새누리당)이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MVNO(알뜰폰) 시장 상황 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 3사의 ARPU(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는 3만1263원(2013 기준)인데 반해 알뜰폰은 62%(1만9328원) 저렴한 1만1935원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가계통신비 효과를 산정한 결과 2011년 933억 원, 2012년 2958억 원, 2013년 5760억 원, 2014년 8월 기준 6004억 원으로 약 4년간 총 1조5655억 원에 이르렀다.
권은희 의원은 "알뜰폰이 도입된 이후 가계통신비 인하에 나름대로 기여를 해왔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알뜰폰 전체 시장의 부실화가 우려되는 만큼 활성화를 위한 주무부처인 미래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권 의원은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큰 알뜰폰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내년 9월까지 면제한 전파사용료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