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8일 미국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실시하리라는 사실이 알려져 대폭 상승함으로써 하루 전의 대폭 하락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다우존스 지수는 274.83포인트(1.6%)가 올라 1만6994.22로 마침으로써 전날 잃은 273포인트를 만회했다.
S&P 500 지수도 33.79포인트(1.8%)가 올라 1968.89로, 나스닥 지수는 83.39포인트(1.9%)가 올라 4468.59로 마감했다.
이 3개 지수가 모두 2014년 들어 최대의 1일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는 심한 요동을 겪어 다우 지수의 경우 지난 10일 간의 거래에서 5일이 200포인트 이상의 등락을 보였다. 올들어 이 지수가 200포인트의 등락을 보인 날은 도합 10일이다.
이날 증시도 마감 2시간 전까지 등락을 거듭하다가 Fed가 회의록을 발표함으로써 오름세를 탔다.
이 회의록은 Fed가 저금리의 시한을 설정하지 않은 채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나 인플레 등이 적절한 경우에만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어둡기만 한 세계 경제의 한 밝은 점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유럽 경제가 둔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고용은 갈수록 호전되고 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처음으로 발표한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의 실적도 고무적이었다.
이날 증시 마감 후 알코아는 3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주당 21센트를 훨씬 웃도는 주당 31센트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알코아 주가는 장후 거래에서 32센트(2%)가 올라 16.3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