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출이 9일인 가운데 4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강한 야당을 주장하는 이목희 의원과, 중도온건파를 대표하는 우윤근 의원, 중도 보수파를 지향하는 이종걸 의원과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주승용 의원 등 4파전이다.
문제는 이들이 과연 합의 추대를 할 것이냐는 것이다. 지난 7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4명은 모여서 합의 추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합의 추대에 대한 마지막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합의 추대 형식 보다는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4명은 8일 저녁에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이날 만남에서 합의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주 의원의 사실상 원내대표 후보직 사퇴 이후 3파전이 돼버린 차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거는 계파 싸움으로 비쳐질 여지가 크다. 호남계와 당내 온건파의 지지를 받는 우윤근 의원과, 새누리당과 각을 강하게 세워야 한다는 강경파 의원들의 지지를 업은 이목희 의원, 그리고 비주류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이종걸 의원의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