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우리 국민의 위안화 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거주자들의 위안화 외화예금은 203억5000만달러로 8월말 보다 3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전체 외화 예금(636억8000만달러)의 32%에 달하는 것이다.
위안화 예금이 2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지난 2011년 말만 해도 8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12년 말 1억7000만달러 ▲2013년 말 66억7000만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위안화 예금이 국내 예금보다 1%포인트 이상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은행들은 거액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서 위안화 예금을 일정 비율로 유지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반면 9월말 현재 달러화 예금은 372억2000만 달러로 한달 전보다 48억7000만달러 줄어들었다. 달러화 예금이 급감한 것은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9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총액은 636억8000만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4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