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지켜보면서 치킨, 피자 등을 배달시키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배달앱 업체들은 주문량이 급증하는 아시안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배달통은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모바일결제 주문이 전주 대비 37%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배달통은 이 같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타 업체보다 많은 '등록 배달업체 수'를 꼽았다.
실제로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5월 서울과 경기, 6대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배달앱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들은 배달앱 선택 시 '정확한 음식점 정보(23%)'와 '등록 배달업체 수(21.3%)'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통, 배달 업체 수 20만 '업계 1위'
2010년 국내 최초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통은 현재 등록된 배달 업체 수가 20만 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태훈 배달통 사업본부장은 "배달앱이라고 하면 전국에 있는 배달업체가 스마트폰 하나에 최대한 많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비스 초창기부터 전화번호부와 웹사이트를 뒤져 업체 번호와 메뉴, 위치와 주소 등을 일일이 끌어 모아 10만개의 배달업체를 등록했다. 그때의 '무데뽀' 정신이 현재 20만 배달업체가 등록된 배달앱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배달통은 정확한 음식점 정보를 위해 최근 업체 메뉴 이미지를 변경했다. 기존에 적용된 업체별 전단지 이미지를 새로운 이미지와 텍스트로 단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약 1개월 동안 치킨, 피자 등 배달통에 등록된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 170여 개의 메뉴 이미지와 텍스트 교체작업을 펼쳤다.
이학영 배달통 영업팀장은 "가시성을 높일 뿐 아니라 가격이 변동됐거나 신메뉴 출시에도 바로 반영되지 않은 일부 가맹점의 정보까지 업데이트해 업체와 사용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최저 수수료와 소상공인 상생 전략
타 업체들이 지상파 TV 광고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한 반면, 배달통은 v5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서비스와 혜택, 배달업체와 상생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소상공인 동고동락 프로젝트'와 '업계 최저수수료 유지'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3월 OK캐시백과 시작한 소상공인 동고동락 프로젝트로 배달통에 등록된 배달업체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OK캐시백 앱에 노출돼 광고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4월에는 서비스 4주년을 맞아 10%(부가세 별도)였던 모바일결제 수수료를 치킨, 중식, 한식·분식 3개 카테고리에서 8%(부가세 별도)로 인하했다. 업계 최초로 한 자릿수 수수료로 낮추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한층 경감시켰다. 8%의 수수료 중 외부수수료 3.5%를 제외하면 배달통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4.5%다.
◇배달앱 시장규모 1조…경쟁구도 심화
현재 배달앱 시장은 시장 규모가 1조원대로 전체 음식배달 시장의 10%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업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5월 모 소셜커머스까지 배달앱 서비스에 가세해 향후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업본부장은 "소상공인 상생 전략, 업계 최저수수료 등을 통해 업체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꾸준한 할인이벤트와 LG 유플러스 '페이나우',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 등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제공하는 등 타 업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