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오른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가 무난한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다나카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다나카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7월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75일만이다.
지난 7월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오른 팔꿈치에 이상을 느낀 다나카는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다나카는 주사치료와 재활로 극복하기로 결정했다.
계속된 재활 끝에 시즌 내 복귀한 다나카는 무난한 피칭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70개의 공을 던진 다나카는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다나카는 경기에 들어서자마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나카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호세 레예스가 홈으로 파고들어 1실점했다.
후속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친 다나카는 이어진 공격에서 브라이언 맥캔이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원점인 상태에서 투구를 이어갔다.
다나카는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2루타 한 방만을 내주고 2회를 끝낸 다나카는 3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2사 후 댄 존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던 다나카는 가와사키 무네노리를 삼진으로 처리,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나카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이어진 공격에서 브렛 가드너가 솔로포를 작렬, 양키스가 2-1로 앞서면서 다나카는 승리요건을 갖추게 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양키스 벤치는 재빨리 마운드를 애덤 워렌으로 교체했다.
양키스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5-2로 승리해 다나카는 시즌 13승째(4패)를 수확하게 됐다. 지난 7월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80일만에 맛본 승리다. 다나카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2.47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