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SDS가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에서 급등한 데 힘입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족 5명의 상장 주식 가치가 1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장외주식거래 시스템인 K-OTC시장에서 거래되는 삼성SDS의 주식가치를 포함해 이 회장 가족 5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8조1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SDS 주가가 지난 8월25일 K-OTC시장 거래 첫날 23만8000원에서 이달 19일에는 34만6500원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은 모두 10조7152억원의 주식을 보유, 주식부호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3개 상장사 주식 10조7118억원과 K-OTC에서 거래되는 삼성SDS 주식 34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 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1조3105억원을 기록했다. 홍 관장은 삼성SDS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3남매의 보유 주식가치도 크게 늘어났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자산은 4조329억원으로 주식부호 5위를 차지했다.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주식가치만 3조160억원에 달했고, 삼성전자 주식은 1조169억원이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삼성SDS가 상장하면 상장 주식 1조원대 주식부호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가치는 각각 1조460억원에 달해 주식부호 공동 19위에 올랐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현재까지 상장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삼성SDS가 상장하고 현재와 같은 주가 흐름을 보이면 이 회장 일가족 5명은 모두 1조원 이상의 상장 주식 부자 대열에 오르게 된다.
여기에 연내 상장이 예상되는 제일모직 가치까지 반영하면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 주식 가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25.1%,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8.37%, 이건희 회장이 3.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공모가격은 주당 최소 220만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조5747억원으로 주식부호 2위를 달렸으나, 한전 입찰 직전인 지난 16일에 비해 3887억원 감소했다.
3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6조3772억원의 주식을 보유, 정몽구 회장을 불과 1976억원 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4조1666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조6336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조2275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조7487억원의 주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