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1970년대 후반 부산에서 한 재력가의 초등학생 딸이 두 번 연속 납치된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제작사 제이콘컴퍼니는 형사수사물 '극비수사'를 부산과 대전 등지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연출은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48) 감독이 잡았다. 배우 김윤석(46), 유해진(44), 장영남(41) 등이 출연한다.
'극비수사'는 제목처럼 극비리에 진행 중이어서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978~1979년 유괴범에게 두 차례 납치됐던 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계자는 "유괴 사건 자체를 다루기 보다는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라며 "담당 형사와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무속인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석이 실제로 이 사건을 해결한 부산 경찰계의 전설 '공길용 경사'를, 유해진은 또 다른 실존 인물인 무속인 '김중산'을 맡았다.
이 사건은 부산 재력가의 외동딸인 당시 12세의 초등학생이 등하굣길에서 두 차례나 유괴된 사건이다.
두 번째 유괴 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죄과를 관대하게 다룰 테니 아이만 돌려달라"는 특별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6월 크랭크인 한 영화는 현재 대부분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