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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다시 히어로물 고민하는 장르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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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히어로물을 찍을 때마다 갈증을 100% 채웠던 작품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항상 어쩔 수 없이 아쉽게 끝나더라고요. 이번에도 담을 게 많다 보니 더 많은 영웅담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네요."

KBS 2TV '조선총잡이' 출연을 확정한 뒤 "히어로물을 이준기의 장르로 만들겠다"던 탤런트 이준기(32)의 포부는 실현됐다. 이준기는 2008년 SBS TV '일지매', 2012년 MBC TV '아랑사또전'에 이어 출연한 '조선총잡이'를 히트시키며 지상파 3사에서 히어로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이준기는 작품 속 '박윤강'처럼 때로는 단단했고 자주 능글맞았다. "드라마 촬영 시간이 빠듯해 하고 싶은 걸 다 못해 아쉽다"면서도 "이번 작품에서 이준기의 키스 능력이 진화했다.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진일보한 애정 신을 선보이고 싶다"고 농담했다. 

지난 6월25일 첫 방송을 내보낸 '조선총잡이'는 이준기의 능청스러운 한량 연기로 시선을 끄는 데 성공, 민중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매끄럽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도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회사분들과 다음 작품을 상의할 때도 히어로물을 제외하고 작품을 보기보다는 다시 히어로물을 하게 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하면서 이야기를 나눠요. 그 정도로 히어로물을 좋아합니다. 물론 말랑말랑한 로맨스물도 하고 싶지만 막상 작품을 보면 좀처럼 끌리지 않더라고요."

애착이 가는 장르였던 만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시간이 아깝다. "사실 찍는 내내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요. 많은 기대를 받았고 방영되는 중간중간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걸 다 채워주지 못해 아쉽기도 했죠.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미치지 않았나 싶어요." 

시간에 쫓기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퀄리티 있는 장면을 뽑기 위해 애썼다. 그 결과 어느 때보다 시간에 쫓겨 촬영했던 6회 후반부, '혜원'(전혜빈)을 구하는 장면을 만족스럽게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어떤 액션 신을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이나 스트레스, 부담감이 컸었죠. 그 신은 감독의 생각대로 원테이크 안에 밀어 찍은 장면이거든요. 제가 그렇게 액션을 잘하는지 몰랐죠. 혜빈씨도 반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봐도 이런 장점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드라마에서도 멋있게 나오더라고요."

드라마는 한량 검객에서 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조선총잡이로 거듭나는 이준기의 성장스토리뿐만 아니라 2007년 MBC TV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호흡을 맞췄던 탤런트 남상미(30)와의 로맨스로도 주목받았다. '믿고 보는 재회 커플'이라는 공식을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현장에서 편했어요. 상미씨가 나이를 한살 한살 먹으면서 성숙해졌더라고요. 뽀뽀를 한번 하더라도 어떤 테크닉이 없어도 그 자체만으로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장점도 컸죠. 오랜 시간 알아온 오빠, 함께 일하는 동료배우로서 행복했던 거 같아요. 장점 많은 여배우로 거듭난 거 같아요."

남상미와 함께한 동굴 키스 신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스 신'을 목표로 수위를 지키면서 섹시하게 보일 수 있는 각도와 눈빛, 호흡을 고려해 수차례 반복 촬영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영웅으로 날아다닐 때보다 애정 신을 찍으니까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애정 연기를 정말 좋아해요. 얼마나 복인가요. 앞으로도 기대해줬으면 좋겠어요."

긴 머리, 덥수룩한 수염으로 등장한 엔딩 장면으로 영화 '왕의남자'의 곱상한 '공길이'를 바라봐온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준기는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다시 돌아올 계획이다. 

"영화든 드라마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공백기가 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에는 '투윅스' 이후 '조선총잡이'에 출연하기까지의 시간도 길었어요. 앞으로 최대한 쉬지 않고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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