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에 맞서 EU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면 슬로바키아에서 7000에서 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로베르트 피코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정치대담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피코 총리는 '제재 전쟁'은 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 국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피코 총리는 "이미 EU와 러시아의 대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며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를 놓고 계속 러시아와 대립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인 기독교민주당의 얀 피겔 당수는 "피코 총리는 1990년대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러시아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피겔 당수는 기업의 이익이 국가 또는 사회 전체 이익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