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70승 고지를 밟았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8로 이겼다.
'거포 군단'이라 불리는 넥센의 힘이 느껴진 한 판이었다. 넥센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9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중심에는 거포 박병호와 베테랑 타자 이택근이 있었다.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선보인 박병호는 시즌 홈런 수를 '48개'로 늘리며 50홈런 달성에 2개만을 남겼다. 이택근은 솔로포 한 방을 날리는 등 6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19승째(5패)를 수확했다. 밴헤켄은 1승을 추가하면 2007년 두산에서 뛴 다니엘 리오스(22승) 이후 7년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70승(44패1무)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2위다.
한화는 마운드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패배, 최근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한화는 63패째(46승2무)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4이닝 10피안타(2홈런)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10패째(5승)를 떠안았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이종욱의 끝내기 만루포에 힘입어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6-3 승리로 장식했다.
이종욱(5타수 2안타 4타점)의 한 방이 NC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종욱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통산 16호이자 개인 1호 끝내기 만루포다.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2사 만루에 등판한 김진성은 타선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성은 시즌 3승째(2패22세이브)를 수확했다.
삼성전 7연패를 끊은 NC는 2연승을 달렸고, 62승째(51패1무)를 수확해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연장 혈전 끝에 석패해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췄다. 38패째(69승3무)를 당한 삼성은 2위 넥센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9회 등판한 차우찬은 2이닝 3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종욱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차우찬은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하게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0-8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SK는 원정경기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52승째(60패1무)를 수확한 SK는 이날 패배한 4위 LG를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 4강 희망을 밝혔다.
SK 타선이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면서 롯데 타선에 우위를 점했다.
박정권이 시즌 23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여 SK 승리에 앞장섰다. 김성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5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한 SK 선발 문광은은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프로 데뷔 첫 승을 일구는데 성공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4년만에 거둔 첫 승이다.
SK의 상승세를 넘지 못한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62패째(50승1무)를 당한 롯데는 7위에 머물렀다. 6위 두산 베어스(49승59패1무)와 격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홈런을 세 방이나 맞는 등 7이닝 6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8패째(8승)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10-7로 물리쳤다.
톱타자 김주찬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김주찬은 6-7로 끌려가던 8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안치홍이 4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KIA 타선을 쌍끌이했다.
팀이 6-5로 앞선 8회초 2사 3루의 위기에 등판해 박용택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던 하이로 어센시오는 타선이 이어진 공격에서 4점을 뽑아준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어센시오는 시즌 4승째(19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홈경기 3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48승째(62패)를 수확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다.
접전 끝에 패한 LG는 60패째(53승2무)를 기록, 5위 SK에 반 경기차로 쫓기며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7회말 1사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3패째(1승3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넥센]
1회 1점씩을 주고 받은 후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넥센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의 중월 솔로포로 1점을 더한 넥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48호)를 그려내 3-1로 앞섰다. 넥센은 2사 후 연속 3안타가 터져 1점을 더 올렸다.
한화가 4회 무사 1,2루에서 터진 김태완의 좌월 3점포(시즌 7호)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넥센은 5회 이후 7점을 올리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5회 박병호의 내야안타와 김민성의 2루타, 상대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더한 넥센은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상대 포수 최영환이 폭투를 던져 3루주자 김민성이 홈인, 6-4로 앞섰다. 넥센은 2사 3루에서 3루에 있던 윤석민이 보크로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 올렸다.
넥센은 6회 1사 1,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와 박병호의 볼넷,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가 잇따라 나오면서 9-4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 박헌도의 안타와 김하성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넥센은 서건창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11-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8회 2사 1,2루에서 터진 이택근의 좌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 무려 4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삼성-NC]
삼성이 1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NC도 이어진 공격 1사 2,3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금새 동점을 만들었다.
4회 삼성은 이지영의 안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의 찬스에서 박한이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NC는 질세라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지석훈의 시즌 6호 솔로포로 응수, 또 다시 균형을 맞췄다.
삼성과 NC는 이후 계투진이 줄줄이 호투해 2-2로 팽팽히 맞섰다.
7회까지 장원삼이 마운드를 지킨 삼성은 뒤이어 등판한 안지만, 차우찬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NC는 5회 이후 임창민(2이닝), 원종현(1이닝), 이민호(1⅔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승부는 연장 11회가 되어서야 갈렸다. 승리의 여신은 NC를 향해 웃었다.
삼성이 연장 11회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균형을 깼지만 NC의 뒷심이 더 셌다.
이어진 공격에서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과 테임즈의 2루타, 권희동의 고의4구로 무사 만루를 만든 NC는 이종욱이 차우찬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포를 뽑아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롯데-SK]
SK는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포(시즌 13호)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SK는 3회 상대의 실책과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박정권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3호)를 쏘아올려 5-0으로 앞섰다.
3회말 1점을 만회한 롯데는 6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2루타를 친 후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이 중월 투런 아치(시즌 22호)를 그려내 3-5로 추격했다.
SK가 7회 선두타자 김성현의 솔로포(시즌 5호)로 1점을 달아났으나 롯데도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솔로 홈런(시즌 12호)를 날려 또 다시 따라붙었다.
SK가 8회 1점을 더 추가했지만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 전준우와 후속타자 강민호가 2루타와 안타를 잇따라 날려 1점을 만회한 롯데는 이후 1사 2,3루에서 황재균의 땅볼로 3루주자 오승택이 홈인, 6-7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9회 무사 1,3루에서 정상호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3루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아 다시 8-6으로 앞섰다.
SK는 이후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추가, 10-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해 그대로 졌다.
[LG-KIA]
1회말 KIA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LG는 3회초 정성훈의 볼넷과 김용의의 몸에 맞는 볼,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일군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병규(등번호 7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14호)를 작렬, 4-1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성우의 몸에 맞는 볼과 박찬호의 안타, 상대의 실책으로 1사 만루를 만든 후 안치홍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이범호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KIA는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LG는 5회 1사 1,2루에서 이병규(등번호 9번)가 날린 적시타로 균형을 깼지만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1사 2,3루에 나온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추격했다.
8회초까지도 승리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었다. 7회말 KIA가 리드를 가져갔으나 8회 LG가 박용택의 투런포(시즌 8호)로 역전했다.
하지만 KIA는 8회에만 4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8회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원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리드를 빼앗은 KIA는 이후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점을 추가, 10-7로 달아났다.
KIA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하이로 어센시오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