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다저스가 불펜진의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LA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8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불펜이 무너져 무릎을 꿇었다.
특히 켄리 잰슨은 9회초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피칭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2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연장전에 나온 브랜든 리그(1이닝 2실점)와 케빈 코레이아(2이닝 3실점)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의 칼 크로포드와 저스틴 터너는 나란히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시즌 78승62패를 기록했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6승64패)와의 승차는 여전히 2경기다.
양 팀은 7회초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유지했다.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다저스는 7회 1사 후 크로포드의 2루타에 이어 터너의 투런 홈런이 터져 선제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마무리 잰슨을 올렸다. 그러나 잰슨이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아담 라로시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3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완전히 워싱턴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이에 자극받은 다저스는 9회말 2사 1루에서 워싱턴 우익수 제이슨 워스의 포구 실책을 틈타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12회초 라로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또다시 벼랑 끝에 몰렸지만 12회말 크로포드의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다저스 8번째 투수 코레이아는 14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3점을 허용해 5-8로 석패했다.
워싱턴의 라로시는 결승 타점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