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스포츠팬이라면 이번 추석 때 쉽게 자리를 뜨기 어려울 듯하다. 이번 명절에도 다양한 종목의 수많은 이벤트가 팬들을 찾아간다. 축구대표팀은 두 차례나 A매치를 앞두고 있다. 특히 8일 우루과이전은 4년 전 남아공월드컵 16강전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와 별개로 K리그 클래식의 순위 경쟁은 지속된다. 갈수록 치열한 프로야구 4위 다툼은 명절도 잊은 지 오래다. 연휴 첫 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라이벌전은 4위 티켓의 향방을 결정할 매치로 꼽힌다.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씨름대회 역시 어김없이 안방을 찾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경주· 노승열· 케빈 나 등 한국(계) 3인방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박에 도전한다.
▨축구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성적 부진(1무2패)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 축구가 부활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감독 없이 신태용(44)·박건하(43)·김봉수(44) 3인 코치 체제로 추석 연휴에 강호 남미 국가들과 연이어 평가전을 치른다.
아직 새로운 사령탑을 정하지 못한 한국은 연휴 전날인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각각 평가전을 갖는다.
브라질월드컵의 부진을 훌훌 털고 축구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대들이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로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대거 출전한다. 22명 가운데 16명이 브라질월드컵 대표 출신으로 에딘손 카바니(27·파리생제르맹), 디에고 고딘(28),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29·이상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6전1무5패로 열세다.
'남미의 복병'이라고 평가받는 베네수엘라는 FIFA랭킹 29위로 한국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청용(26·볼턴),손흥민(22·레버쿠젠),구자철(25·마인츠)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또 K리그의 대표 공격수 이동국(35·전북 현대)이 센추리클럽 가입(A매치 100경기)을 눈앞에 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A매치 99경기를 뛰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의 신구 호흡에 관심이 쏠린다.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선두 경쟁이 치열한 K리그 클래식도 축구 팬들을 찾아간다. 전북과 포항은 나란히 승점 44점을 기록 중이다. 골득실에서 앞선 전북(+23)이 1위, 포항(+15)이 2위다.
전북은 오는 6일 상주상무와 10일 부산아이파크를, 포항은 6일 FC서울과 10일 전남드래곤즈를 상대한다.
▨프로야구
추석 연휴 전날인 5일에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라이벌전이 계속된다.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전은 언제나 명승부를 연출한다. 현재 양 팀이 가을야구 막차를 타기 위해 4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진다.
LG, 두산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는 5일 문학구장에서 격돌한다.
같은날 목동구장에서는 2, 3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만난다.
추석 직전인 6~7일에는 끈질기게 4위를 쫓는 SK와 4강의 유력 후보 중 한 팀인 두산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대전으로 내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한화는 꼴찌로 처져있지만 최근 '고춧가루 부대'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어 4위를 지켜야 하는 LG로선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맞대결이다.
추석 이후인 9~10일에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3위 NC가 마산구장에서 격돌한다.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두 팀의 대결인만큼 명승부가 기대되는 2연전이다.
SK와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며, 역시 4강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KIA는 홈구장으로 LG를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프로골프
국내 최대 명절 한가위 기간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만 열린다. 한국 남녀 프로골프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는 없다.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 힐스 빌리지 골프장(파70·7352야드)에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만이 국내 골프팬을 찾아간다.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올라온 한국(계) 선수는 총 3명이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 진출) 티켓을 다툰다. 케빈 나가 최종전 진출에 가장 근접해 있다.
포인트 1776점을 획득한 케빈 나는 페덱스컵 랭킹 21위에 올라 있다. 노승열(36위·1363점)은 3차전에서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2년 만에 3차전 진출에 성공한 최경주(65위·982점)는 힘이 부쳐 보인다.
최종전은 '돈잔치'다. 800만 달러(약 81억4400만원) 총상금과는 별도로 페덱스컵 보너스 3500만 달러(약 354억원)가 기다리고 있다.
▨씨름
올해 'IBK기업은행 2014 추석장사씨름대회'는 5일부터 9일까지 경북 상주시 상주시실내체육관에서 팬들과 만난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상주시체육회․상주시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을 시작으로 금강장사(90㎏ 이하), 한라장사(110㎏ 이하), 백두장사(150㎏ 이하) 결정전이 차례로 열린다.
태백급에서는 시즌 2관왕(설날대회-보은대회)에 오른 이재안(양평군청)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터줏대감 한승민(의성군청)과 이진형(울산동구청)이 도전장을 던졌다.
금강급은 젊은 피들의 경쟁이 기대된다. 이중에서도 최대 라이벌인 임태혁(현대코끼리)과 이승호(수원시청)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최정만(현대코끼리), 문형석(수원시청), 황재원(태안군청) 등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한라급은 김기태(현대코끼리)와 이주용(수원시청)의 대결이 이목을 끈다. 올 시즌 한 번씩 한라장사에 등극했던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선수를 가릴 예정이다.
마지막 날 열리는 백두급에서는 지난해 천하장사 이슬기(현대코끼리)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김진(증평군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는 설날대회에 이어 16명의 대학 선발 선수들(대학연맹대회 기준)이 출전해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매화급(55kg 이하)과 무궁화급(75kg 이하)에서는 여자부 경기도 진행된다.
◇5일(금)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베네수엘라(오후 8시·부천종합운동장)
▲프로야구
두산-LG(잠실), NC-넥센(목동)
롯데-SK(문학), 한화-삼성(이상 오후 6시30분·대구)
▲프로골프
[PGA]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1R
▲씨름
IBK기업은행 2014 추석장사씨름대회(상주시실내체육관)
◇6일(토)
▲축구
[K리그 클래식]전북-상주(오후 4시·전주월드컵경기장)
제주-전남(오후 7시·제주월드컵경기장)
성남-인천(오후 7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K리그 챌린지]부천-충주(부천종합운동장)
대구-고양(대구스타디움)
광주-안산(이상 오후 7시·광주월드컵경기장)
▲프로야구
SK-두산(잠실), 롯데-넥센(목동)
LG-한화(대전), KIA-NC(이상 오후 5시·마산)
▲프로골프
[PGA]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2R
▲씨름
IBK기업은행 2014 추석장사씨름대회(상주시실내체육관)
◇7일(일)
▲축구
[K리그 클래식]울산-경남(오후 5시·울산문수축구전용경기장)
포항-서울(오후 7시·포항스틸야드)
[K리그 챌린지]강원-대전(춘천송암운동장)
안양-수원FC(이상 오후 7시·안양종합운동장)
▲프로야구
SK-두산(잠실), 롯데-넥센(목동)
LG-한화(대전), KIA-NC(이상 오후 2시·마산)
▲프로골프
[PGA]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3R
▲씨름
IBK기업은행 2014 추석장사씨름대회(상주시실내체육관)
◇8일(월)
▲축구
-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우루과이 평가전(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
▲프로골프
[PGA]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 FR
▲씨름
IBK기업은행 2014 추석장사씨름대회(상주시실내체육관)
◇9일(화)
▲프로야구
한화-넥센(목동), LG-KIA(광주)
SK-롯데(사직), 삼성-NC(이상 오후 2시·마산)
▲씨름
IBK기업은행 2014 추석장사씨름대회(상주시실내체육관)
◇10일(수)
▲축구
[K리그 클래식]전남-포항(광양축구전용경기장)
상주-제주(이상 오후 7시·상주시민운동장)
경남-인천(창원축구센터)
성남-서울(탄천종합운동장)
수원-울산(수원월드컵경기장)
부산-전북(이상 오후 7시30분·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프로야구
한화-넥센(목동), LG-KIA(광주)
SK-롯데(사직), 삼성-NC(이상 오후 2시·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