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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월드컵에서 슬로베니아에 져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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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전반에서 잘 싸웠지만 세계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72-89로 패배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열린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앙골라와 호주에 잇따라 패배한 한국은 3연패에 빠졌다. 3패만을 떠안은 한국은 D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까지 꺾으며 3연승을 달린 슬로베니아는 D조 선두로 올라섰다.

FIBA 랭킹이 31위인 한국은 순위가 한참 높은 슬로베니아(13위)를 상대로 전반 내내 팽팽히 맞서며 선전했으나 후반에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34-40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으나 외곽슛에서는 완전히 열세였다. 슬로베니아가 3점슛 31개를 시도해 11개(성공률 35%)를 성공시킨 반면 한국은 20개를 시도해 6개를 넣는데 그쳤다. 

이종현이 골밑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12득점 5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왼 팔꿈치 물주머니가 터지는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문태종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8점을 올렸으나 한국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오세근(8득점 5리바운드)과 조성민(8득점)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수비에서 슬로베니아의 드라기치 형제를 막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에서 주전 가드로 뛰고 있는 형 고란 드라기치는 22점을 터뜨리며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고, 동생 조란 드라기치도 13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더했다. 

앞서 2경기를 치르면서 경기감각이 올라온 덕분인지 한국은 전반에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9-21로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에 한국은 가드 뿐 아니라 센터들도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유기적인 움직임에 공간이 만들어졌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또한 균형잡힌 수비 밸런스를 자랑하면서 슬로베니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1쿼터 초반 문태종의 3점포와 이종현의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살린 한국은 21-19로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슬로베니아가 2쿼터에서 한층 살아난 외곽포를 앞세워 리드를 빼앗았지만 한국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진 찬스가 양희종과 오세근, 박찬희 등의 2점슛으로 연결되면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이 39-40으로 조금 뒤진채 시작된 3쿼터에서 흐름은 급격하게 슬로베니아 쪽으로 흘러갔다.

한국은 골밑에서 슬로베니아 빅맨들에 밀려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외곽에서도 슬로베니아의 수비에 밀려 찬스를 만들지 못하다보니 슛이 터지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한국의 턴오버도 늘어났다.

3쿼터 시작 1분30여초가 흐른 후 김태술이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주르 바라직에게 연속 5점을 헌납한 한국은 도멘 로베크의 외곽포에 당하면서 슬로베니아에 11점차(49-58) 리드를 내줬다. 한국은 중반 이후로 손쉽게 골밑 득점을 허용하면서 53-69로 뒤처졌다.

한국은 4쿼터에서 슬로베니아에게 3점포를 연달아 얻어맞았고,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종현이 4쿼터 중반 이후 연이은 블록슛과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살려보려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마하 주판과 고란 드라기치에게 연달아 3점포를 내준 한국은 4쿼터 중반 65-82로 뒤처졌다. 한국은 4쿼터 막판 로베크에게 연속 4점을 내주면서 슬로베니아에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한편 한국은 4일 오전 3시 FIBA 랭킹 4위의 강호 리투아니아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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