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20.3℃
  • 흐림강릉 17.0℃
  • 구름많음서울 20.7℃
  • 흐림대전 19.1℃
  • 흐림대구 16.8℃
  • 흐림울산 14.6℃
  • 흐림광주 17.3℃
  • 흐림부산 15.3℃
  • 흐림고창 15.0℃
  • 흐림제주 15.5℃
  • 맑음강화 17.1℃
  • 흐림보은 18.6℃
  • 흐림금산 18.7℃
  • 흐림강진군 16.1℃
  • 흐림경주시 15.6℃
  • 흐림거제 14.8℃
기상청 제공

문화

"최민식이 거절했다면 죽였을 것" 루시 감독 뤼크 베송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잘 만들어지는 영화에 액션이 많으면 금방 지겨워진다. 30분만 지나도 누가 악당이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이기 때문이다. 영화에 스릴러와 철학적인 콘텐츠를 넣으면서 재미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한 이유다."

뤼크 베송(55) 감독은 '루시'의 기획의도에 대해 "나는 도전에 관심이 많다. 영화를 먹는 음식에 비유한다면, 나는 많은 걸 먹고 싶다. 또 인생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는 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릿 조핸슨)가 지하 세계에서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몸속에 강력한 합성약물을 넣은 채 강제로 운반되면서 시작된다. 다른 운반책들과 같이 끌려가던 루시는 외부의 충격으로 몸속 약물이 터지면서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인 10%를 뛰어넘어 100%를 향해가며 온몸의 감각을 깨운다.

베송 감독은 "사람의 세포가 동시에 1000개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우리 몸의 수천만 세포를 깨울 때 인터넷을 초월하게 된다. 작가와 예술가로서 이런 걸 새롭게 발견하는 게 흥미롭다"고 전했다.

앞서 베송 감독은 '그랑블루' '니키타' '레옹' '제5원소' '택시' 시리즈 등 화제작을 만들었다. 영화를 만드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 가장 좋다. 매일 아침 일어나 하나의 종이에다가 볼펜을 가지고 쓴다. 유명하든 안 유명하든, 가난하든 부자이든 모든 사람은 아침에 평등해진다. 이러한 도전이 마음에 들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연출은 다르다. 2~3년 동안 영화를 만들며 사랑에 빠져야 한다. '루시'는 예전부터 연출을 생각해왔고 침착하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금에서야 만들어졌다. 전에 만들었으면 이만큼 좋지 않았을 것 같다. 할리우드처럼 기계적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영화를 사랑할 줄은 알지만 어떻게 전달하고 공유하고 만드는지는 모르겠다. 중매보다는 사랑으로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이 좋다."

최민식(52)이 악당 '미스터 장'으로 출연한다. 베송 감독은 "최민식을 원래 좋아했다. 나보다 한국인들의 정서를 잘 아는 배우라 함께 틀을 만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미스터 장'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전했다.

 "최민식을 캐스팅한 건 재능 때문이다. 국적은 상관없었다. 최민식을 예전부터 존경해왔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 만약 거절했다면 내가 죽였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배우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양배우를 원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금발을 가진 서양인 '루시'와 대조를 이룰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감독으로서 배우가 다른 버전을 선택하고 테이크에 욕심을 내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게 없다. 연기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으며, 또 스스로 얼마나 잘하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항상 최민식이 다르게 연기해보고 싶다고 할 때마다 아주 좋았다. 촬영 현장에는 일본, 프랑스, 대만, 이집트 사람 등 많은 분이 있었다.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깨고 함께 하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알게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베송 감독은 "프랑스는 영화 마니아고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나라다. 한국 감독들이 프랑스 칸에 초청되기도 한다. 양국이 영화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회가 된다면 최민식과 꼭 다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루시'는 내달 4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