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저조한) 시청률보다, 재미있게 보는 분들이 많아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이제부터는 최지우와 본격적으로 가까워지니 더 재미있어질 것 같습니다."
탤런트 권상우(38)가 SBS TV '유혹'의 부진한 시청률에 대해 "시청률이 더는 객관적인 수치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유혹'은 가정이 있는 남자 '차석훈'(권상우)이 대기업 CEO '유세영'(최지우)에게 흔들리며 겪게 되는 위기를 그린다. 한류스타 권상우와 최지우를 비롯해 박하선, 이정진 등이 출연하지만 8%대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권상우는 "물론 시청률이 1%라도 잘 나오면 좋지만, 요즘에는 시청률이 10%대만 넘어도 1위를 한다. 우리 드라마가 체감 인기가 높아서 시청률 수치를 많이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 분명 현장의 에너지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촬영장 분위기가 좋다. 작품을 하다 보면 주변에서 우리 작품이 소외당하는지 아닌지 알게 된다. 이번 작품은 절대 소외되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캐릭터에는 좀 더 몰입하겠다는 각오다. 권상우는 아내 '나홍주'(박하선)와 그룹 CEO '유세영'(최지우)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석훈'이다. 자상하고 책임감 있는 남편이지만, 10억원 제의에 '유세영'과 3일 동안 함께 홍콩에 머물며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그동안 연기했던 장르나 분위기의 드라마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캐릭터가 쉽지 않다. 많이 고민하고 있고 연기에 부담감도 있다. 현실적이면서도 남자답고 매력 있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가 연기하는 '차석훈'이 굉장히 답답하다. 차라리 이정진의 캐릭터는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찍으면서 재미있을 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차석훈'을 맡았으니 나름대로 답답한 모습 안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애정 있는 시선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나홍주'와 이혼 후 브라질에 다녀온 '차석훈'은 '유세영'과 본격적으로 사랑을 나누게 된다. "최지우와 어울린다는 얘기를 워낙들 많이 해준다. 두 사람의 눈빛이나 애정 행각 등 몰입할 부분이 많다. 농도 짙은 키스신도 나왔다. 매우 공들여 찍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권상우는 "최지우와 내가 가까워지는 과정보다 두 사람이 확실히 애정을 갖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시점이 더 재미있다. 연기를 해보니 훨씬 잘 표현되는 것 같다. 많은 시청자가 봤을 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잘 짜여있다"고 관심을 청했다.
18일부터 KBS 2TV '연애의 발견'과 새롭게 경쟁을 시작했다. 그룹 '신화'의 문정혁, 정유미가 주연하며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 1, 2, 3'에서 현실적인 연애담을 그렸던 정현정 작가가 쓴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MBC TV '야경꾼일지'다.
"시청률은 현실적이라고 잘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가장 비현실적인 드라마 '야경꾼일지'가 잘 나왔다. 어떤 이야기를 가장 몰입력 있게 완성하는가의 문제인 것 같다. 현실적인 게 잘 나오는 건 아니다. 세 드라마 모두 시청자가 다를 것 같다. 최대한 시청자를 끌어들여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