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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우 페스티벌 달군다…미국밴드 '투엔티 원 파일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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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2012년 7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같은 해 10월 '2012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지난해 3월 광장동 워커힐 호텔 워커힐 시어터.

미국 오하이오 출신 스물여섯 동갑내기로 구성된 듀오 '투엔티 원 파일러츠(Twenty One Pilots)'의 세 차례 내한무대는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 단연 화제였다. 강렬하고 화끈한 라이브는 앨범과는 또 다른 쾌감을 선사했다. 

14일 서울 삼성동의 호텔에서 만난 타일러 조셉(26·랩·보컬·건반)은 "음악 자체에서 그런 에너지를 느낀다"면서 "무대 위에서는 음악에 그냥 몸과 정신을 맡긴다"며 웃었다. 

15, 16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AIA 리얼 라이프, 나우 페스티벌 2014'의 첫 날 무대에 올라 네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조슈 던(26·드럼)은 "한국에 자주 오다 보니 집 같이 느껴진다"면서 "한국 사람, 한국 문화가 느껴지는 곳에서 계속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 좋다"며 즐거워했다. 

투엔티원파일러츠는 피아노 기반의 인디 록에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힙합이 결합된 신선하고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미국 MTV가 '2013 주목해야 할 밴드'로 손꼽는 등 급부상 중이다. 

2011년 독립앨범 '리저널 앳 베스트(Regional At Best)'로 주목 받았다. 2012년 워너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퓨얼드 바이 라멘(Fueled by Ramen)'과 계약을 맺고 메이저 데뷔앨범 '베슬(VESSEL)'을 내놓으면서 단숨에 주목 받았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긴 '베슬'에서 또 다른 주목거리는 앨범 커버였다. 커버 사진 속 노인 둘은 두 멤버의 실제 조부다. 조셉은 앞으로도 "사운드와 노랫말 뿐 아니라 앨범 커버 구상 등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곡을 발표하는 형식은 '전통 방식'인 오프라인 앨범을 선호한다. 조셉은 "우리 세대가 아직도 앨범을 찾고자 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존중하는 세대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매번 트렌드에 맞춰서 상업적인 싱글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팬들이 자신만의 음악이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팬과 커뮤니티가 생성된다."

세계 투어를 다니면서 새 앨범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는 조셉은 "여러 나라에서 팬들을 만나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음반이 될 거라 믿는다. 다만 미국의 음반 제작 시스템이 아시아에 비해 느리다.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지만 컨트리 음악은 아니다. 하하하."

이들은 이날 한국의 사이키델릭 2인 밴드 '솔루션스'(나루·박솔)와 공동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조셉은 "스케줄상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한국 뮤지션들과도 작업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면서 "엄청 유명한 사람보다는 음악적으로 공감할 수 있느 아티스트와 작업하고 싶다"고 바랐다. 

던은 자신의 집에 한국인 유학생 원일이 하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 유명 인사가 되기도 했다. "원일한테 20달러를 빌렸는데 내가 투어를 가는 바람에 돈을 갚지 못했다. 투어가 끝나고 집에 가서 갚겠다고 했는데 원일은 투어 대신 '콘서트 여행'(Trip For Concerts)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그 말이 재미있어 우리 끼리 '콘서트 여행'이라는 표현을 계속 쓴다"며 웃었다. 

원일이 군 복무를 위해 한국에 돌아간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는다. "30분, 1시간 전에도 문자 메시지가 왔다. 내일 콘서트 티켓 좀 구해달라고. 자기 여자친구랑, 친구랑. 그래도 원일 때문에 우리가 한국에서 유명해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음악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다. '나는 행복하다. 스스로 음악을 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고민하면서, 자신의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려한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답답해하는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렇게 교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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