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연일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장마철 습기는 갖가지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베이비 케어 가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아기 옷 전용 세탁기가 출시되는가 하면, 식물을 벽에 식재해 실내 미세먼지를 쾌적한 공기로 정화해주는 인테리어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이 주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아기부터 아동기까지의 의류 세탁을 타깃으로 한 특화 세탁기 '아가사랑플러스'를 판매 중이다.
면역력이 약해 위생이 중요한 아기들의 속싸개, 손수건 세탁에 적합한 '삶음 기능'이 있는 소형 세탁기로, 자주 빨아야 하는 아기 옷을 위생적으로 편하게 세탁할 수 있어 신생아와 유아들이 있는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가사랑플러스는 지난 3월 판매량이 1월 대비 30% 증가하는 등 갈수록 판매량이 느는 추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로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신세대 주부들이 제품 실사용 체험기 등을 올려 정보를 공유하는 사례가 많다"며 "적극적인 회사의 마케팅 보다도 사용자의 실사용기 등의 구전 효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 케어 가전이 주목을 받으면서 삼성은 미세먼지 배출을 차단하는 청소기 '모션싱크', 침구 유해물질을 살균하는 '침구 청소기', 아토피와 알러지 물질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LG전자의 '꼬망스'도 하루 평균 200~300대가 팔려나가며 순항 중이다.
꼬망스는 아이 옷 등 세탁량이 적고 분리 세탁을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겨냥한 미니 드럼세탁기로, 옷감의 특성 및 오염 정도에 따라 맞춤 세탁이 가능하다.
LG전자는 또 아이들의 약한 기관지나 피부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제품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성수기인 3월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제습기 역시 사상 최대였던 작년의 실적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벽면에 녹색식물을 심어 공기 정화, 산소 공급, 습도 조절 등을 하는 친환경 공기 정화 시스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하츠의 '버티컬 에어가든'은 식물의 뿌리가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 착안, 팬 모터 제조 노하우와 바이오 기술을 융합시켜 만들어졌다.
오염된 실내 공기가 버티컬 에어가든의 팬을 통해 흡입되고 식물의 뿌리와 토양을 통과하면서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각종 유해물질과 미세먼지까지 걸러진다. 이 때 유입된 공기는 식물에서 뿜어내는 산소와 함께 자연 정화돼 다시 외부로 배출시켜 실내 공기 질을 높여준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발생시키고, 증산작용을 통해 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별도의 가습기나 에어워셔, 공기 청정기 없이도 최적의 공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하츠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의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는 황사, 미세먼지, 오존 등이 연중 시시때때로 나타나고 있어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 사이에서 베이비 케어 가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