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은행권이 국내 영화 투자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은행들이 전문 펀드를 조성한 후 영화나 드라마 제작비를 지원하는 데 최근에는 국내 영화의 잇단 흥행 성공으로 상당한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한 후 영화 등 문화사업 투자를 위해 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산업은행은 영화투자를 위해 6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특히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을 통해 300억 원 규모의 CJ E&M 펀드를 꾸려 CJ E&M 제작 영화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189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명량에 35억 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미디어플렉스 영화사의 군도와 CJ E&M의 명량 등을 지원했다.
군도와 명량은 각각 470만 명, 700만 명 관객동원에 성공하며 개봉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영화는 2012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영화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지난 2011년 -14.73%에서 2012년에는 13.33%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화 투자 수익률이 올해는 17.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영화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져 투자가치가 갈수록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