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9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과 관련, “부당한 명령에는 저항하는 병영문화를 키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을 관람한 뒤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공무원 사회에서도 부당한 명령에는 불복종 할 권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며“윤 일병이 (가해자들을 향해) 총기난사라도 했어야 했다. 물론 총기난사도 나쁜 것이지만”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재차 “불의에는 볼 것도 없이 저항해야 한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저항하는 기운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이나 미국은 살인죄를 적용할 때 저항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죽인 것과 저항할 기회를 봉쇄한 채 죽인것을 다르게 본다”며 “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죽인것을 훨씬 중(重)하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북한 정권이 공개처형을 하는 것도 저항의지를 꺾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영화 '명량'을 본 소감으로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한 지도자의 충성심과 전략이 어떻게 나라를 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민(백성)과 함께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 리더십을 영화 속에서 이순신 장군이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이 역사전쟁을 일으키고 있고 북한은 계속 도발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정신이 살아나야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인들은 빠짐없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며“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쟁점을 갖고 지금 국회가 공전되는데 여야가 상대 얼굴 너머에 있는 국민의 마음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명량' 관람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극장에 와서 국민들과 영화를 봤다는 자체로 국민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어려운 시대상황을 국민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