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전북지역 제조업들은 상반기에 비해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주문량 감소'와 ‘판매부진' 때문이며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에 따르면 전북 86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 기업들은 72.6%가 '약간 어렵거나 아주 어렵다'고 응답했다.
'좋은 편이다' 라고 응답한 기업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공장가동율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약간 늘었다'와 '크게 늘었다'는 기업이 20.3%인 반면 '약간 줄었다'와 '크게 줄었다'는 기업이 51.2%로 가동율이 줄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두배 이상 많았다.
기업들의 최근 평균 공장가동률이 68.1%로 나타나 지난해 보다 4.7%가량 감소했으며 대기업(75.7%)이 중소기업(68.1%)보다는 약간 높았으나 이들 모두 적정가동율(76.8%)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식품(58.8%), 화학(63%), 비금속(66.1%) 제조업 등이 수요감소 등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81.8%), 자동차(78.6%), 섬유(74.6%), 기계금속(74.6%)업종은 평균보다는 다소 높았으나 적정 가동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 비해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기업이 93.7%로 대부분이었으며 그 이유로는 '주문량 감소'(43.8%)가 가장 많았으며 '판매부진'(27%), '수익성 악화'(14.6%), '자금사정 악화'(10.1%)순 이었다..
하반기 경기흐름에 대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50%)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대내 불안요인으로는 '소비부진'(63.9%), '투자부진'(15.7%)을 많이 꼽았다.
대외 불안요인으로는 '환율하락'(2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유가·원자재가 불안'(22%), '세계금융시장 불안'(22%) 등을 지적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물가와 원자재가 안정'이 37.1%로 가장 많았으며 '외환·금융시장 안정’(18.9%), '수출기업 지원'(11.9%), '규제개혁'(11.2%)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상의 김택수 회장은 "소비부진과 투자부진 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외환·금융시장과 원자재가 안정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 실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