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황태자' 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1위)와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세계랭킹 6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앞두고 나선 대회에서 나란히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15위 조 윌프리드 총가(29·프랑스)에게 0-2(2-6 2-6)로 완패했다.
지난달 초 막을 내린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직후 결혼식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품절남'이 된 이후 처음으로 나선 대회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전날 벌어진 2회전에서 가엘 몽피스(28·프랑스·세계랭킹 22위)를 2시간40분의 접전 끝에 2-1(6-2 6<4>-7 7-6<2>)로 힘겹게 꺾은 조코비치는 총가의 강력한 서브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2010년 BNP 파리바오픈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선수를 상대로 패배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5번째 패배(38승)를 떠안았다. 2007년, 2011~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조코비치의 통산 4번째 이 대회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조코비치는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베이스라인에서의 공격도, 서브도, 리턴샷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총가의 8강 상대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7·세계랭킹 9위)다.
머레이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13위 리차드 가스케(28·프랑스)가 복부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해 힘 하나 들이지 않고 8강에 오르게 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3위)는 3회전에서 2시간39분에 걸친 혈전 끝에 크로아티아의 마린 실리치(26·세계랭킹 18위)를 2-1(7-6<5> 6<3>-7 6-4)로 물리치고 8강에 안착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에서는 샤라포바가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16위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6·스페인)에게 1-2(2-6 6-4 6-2)로 졌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던 샤라포바는 윔블던에서 16강 탈락하더니 하드코트 시즌 들어 나선 첫 대회에서도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샤라포바는 "경기가 시작될 때 나의 리듬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3·미국·세계랭킹 1위)는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17위 루시 사파로바(27·체코)를 2-0(7-5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윌리엄스의 8강 상대는 세계랭킹 13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