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이청용(27·볼턴)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9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위해 나선다.
이들은 지난달 끝난 브라질월드컵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구슬땀을 흘렸다. 팀과 개인적으로 모두 만족할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이제 소속팀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어 특히 눈길이 간다.
우선 볼턴의 이청용은 9일 오후 11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그동안 이적과 관련한 다양한 설들이 나왔지만 일단 볼턴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2011~2012시즌에 프리미어리그 18위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볼턴은 이후 계속해서 승격에 물을 먹고 있다. 이청용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불안한 팀 성적이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와 FA컵 등 총 47경기에 나와 3골을 올렸다.
사실 이청용은 변수가 많다. 당장 다음달 1일 막을 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없지 않고, 이후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9일 오전 3시45분 블랙번을 상대한다.
카디프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2012~2013시즌 일본 J리그에서 잉글랜드 무대를 노크한 김보경은 데뷔 시즌에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카디프시티의 승격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욕심을 부리던 시기에 현명하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팀으로 가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큰 관심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김보경은 지난 시즌에 조커로 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단 1골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 2일 볼프스부크르(독일)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골맛을 봐 페이스가 좋다. 이 경기에서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어 교체됐지만 경기에 뛰는 것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총 24개 팀이 출전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총 46경기를 치른다.
시즌 최종순위 1~2위는 차기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고,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 팀만 프리미어리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