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남자친구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에이스' 김원중 병장(30·상무)의 합숙소 무단이탈 파문이 결국 일본 우익 언론의 먹잇감이 됐다.
일본 일간지 산케이신문과 계열 스포츠 신문 산케이스포츠는 7일 온라인판에서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김연아 연인의 아이스하키 선수, 선수 자격 박탈! 부대 무단 이탈 후 마사지 업소에'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톱뉴스에 올린 뒤 해당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또 산케이신문은 '김연아의 연인, 무단으로 합숙 시설 이탈 교통 사고, 군의 사실 은폐'라는 제목을 붙인 뒤 국제면에서 비중있게 다뤘다.
두 기사 모두 '김연아'를 앞세운 것이 눈에 띈다.
한편 김 병장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동료 2명과 함께 지난 6월27일 합숙소를 무단 이탈한 뒤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받고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과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부상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소속 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숨겨오다가 최근 제보를 받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사실 확인 과정에서 전모가 드러났다.
국군체육부대는 부대 예규를 위반한 이들 선수 3명과 민간인 감독, 이를 감독하는 간부 1명을 징계 및 지휘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병장과 이모 병장, 이모 상병은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남은 군 생활 기간 동안 일반병으로 복무하게 됐다. 김 병장은 오는 9월 전역 예정이다.
김연아는 지난 3월6일 한 연예매체가 김 병장의 열애 사실을 보도한 뒤 연인 관계임을 공식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