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철강재 수입이 전년말 이후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수입 철강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철강재 수입누계는 1309만4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5% 증가했다.
특히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763만4000t으로 전년보다 31.2% 늘어나며 전체 수입량 58.3%를 차지했다. 일본산 수입은 421만8000t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기준 수입철강재의 명목소비 대비 점유율은 39.8%까지 높아지며 국내 철강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산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3.7%p 증가한 23.2%, 일본산은 2.3%p 감소한 12.8% 기록 중이다.
철강협회는 중국산 철강재 수입 공세가 심화되는 원인을 '가격'에서 찾고 있다.
협회측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입품목인 열연강판 7월 평균수입단가는 전년비 1.2% 하락한 571달러로 지난 2012년 4월부터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H형강의 경우 최근 반덤핑 제소에도 불구하고 7월 수입이 전년비 34.5% 증가한 6200t으로 늘어 국내 업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철강협회는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수입 철강재 증가 추세에 대해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또 H형강 등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통이 건축물 안전 문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