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촬영된 새로운 그래픽 동영상이 나이지리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 보코 하람을 상대로 전투를 수행하는 중에 민간인들을 폭행하고 살상한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또한 나이지리아 군이 석방된 포로 600명 이상을 살해했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살상은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동영상 중 한 개에는 군대와 민간인 의용대가 16명의 청년과 소년들을 줄을 세워놓고 그 중 5명을 불러낸 다음 한 명씩 목을 잘라 앞에 파놓은 구덩이에 밀어넣는 장면이 들어 있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여기 등장하는 민간인 의용대는 "정부가 후원하는 용병들"이라고 이 인권단체는 주장하고 있다.
앰네스티의 이런 지적은 얼마 전 AP가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던 사실과 부합된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그런 사실을 부인하면서 군대는 무장단체와 교전하는 중에 국제적인 규범을 최대한 잘 따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나이지리아 국방부는 문제의 동영상을 정밀히 조사해서 "그런 행동의 배후에 있는 인물을 가려내려고 한다"고 이메일로 알려왔다. 또한 범행이 확인된 인물은 적발해서 개개인에 대해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앰네스티는 여러 가지 군 관련 정보통에 확인한 결과 그 동영상에 나오는 군대는 "진짜 나이지리아 군의 인원"이 맞다고 말한다.
올해에만 전면적인 공격에 의해 대부분 민간인인 4000명이 살해되었고 이는 이슬람 반군의 봉기 이후 4년 동안 피살된 3600명보다도 많은 숫자라고 앰네스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