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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濠 부부, 다운증후군 가진 대리모 출산 아이 인수 거부…대리모 출산에 대한 논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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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은 泰 대리모는 "아기 키우겠다"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호주 부부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남녀 쌍둥이 아기를 출산한 태국의 한 대리모 여성은 3일 이 아기들의 생물학적 부모인 호주 남녀가 두 아기 중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나 건강이 좋지 않은 남자아이를 데려가지 않은 것과 관련, 아기를 버린 호주 부부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타라몬 찬부아라는 21살의 이 여성은 호주 부부가 데려간 여아만은 사랑으로 잘 키워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국의 해안 마을 스리라차에서 노점상을 하는 파타라몬은 생후 7개월 된 '가미'라는 이름의 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노점일도 그만 두었다. 가미는 선천적으로 심장도 좋지 않으며 현재 폐 감염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파타라몬은 그러나 금발에 갈색 눈동자의 가미가 더이상 사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쌍둥이를 낳은 후 출산을 의뢰한 호주 부부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파타라몬이 아이들의 부모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그들이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 살고 있다는 것뿐이다.

그녀는 "가미의 생물학적 부모들에 화를 냈거나 그들을 미원한 적은 없다. 나는 그들을 용서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가미의 쌍둥이인 여자아이를 우리 가족들이 가미를 사랑하는 것만큼 그들도 사랑해주는 것뿐이다. 그녀가 사랑으로 잘 크기를 정말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방콕의 한 대리모 센터를 통해 30만 바트(약 962만원)를 받기로 하고 이 쌍둥이를 낳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기들을 낳았음에도 아직 이 돈을 다 받지 못했다.

파타라몬은 대리모 센터는 그녀가 임신 4∼5개월일 때 가미가 다운증후군에 걸렸음을 알았지만 그녀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안 것은 임신 7개월 때 의사들이 쌍둥이 중 한 명은 다운증후군에 걸려 있으며 다운증후군에 걸린 태아만 유산시킬 수 있다며 낙태 여부를 물어보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낙태는 죄악이라고 생각한 파타라몬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그녀는 낙태를 권유하는 의사들에게 "그러고도 당신들이 사람이냐'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파타라몬과 가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태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과연 옳은 것인지, 규제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등 대리모 출산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법적 허점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태국 관리들에 따르며 이스라엘 부부들의 부탁을 받고 태어났지만 국적 문제로 이스라엘로 가지 못하는 대리모 출산아만 50명에 이르고 있다.

여성과 아동 권익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파베나 홍사쿨 전 태국 사회개발장관은 "태국 정부는 대리모 출산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처벌한 근거가 없다. 이는 매우 우려할 문제로 자칫하면 인신매매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파베나는 불임 또는 동성애 부부의 부탁을 받고 대리모 출산에 나서는 태국 여성들은 약 30만∼35만 바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미 외에도 6살 된 아들과 3살 딸 등 두 자녀를 두고 있는 파타라몬은 빚을 갚기 위해 대리모 출산을 결정했다면서 받지 못한 나머지 돈을 받기 위해 제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호주에 가미의 사연이 전해지자 그를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 운동이 시작돼 지금까지 20만 달러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대리모 출산이 안고 있는 함정이 가미 사례를 통해 드러났다며 관심을 표명했고 세계 각 국 언론들도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대리모 출산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파타라몬은 이 성금을 가미를 위해 저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가미가 자신의 집을 갖기를 바란다. 클 필요는 없지만 가미가 단지 좋은 집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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