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인 10대 4명이 귀가하는 중국인 대학원생을 야구 배트와 렌치 등으로 집단 구타해 살해한 혐의로 29일(현지시간) 구속되었다.
이들은 지난 24일 귀가하던 남캘리포니아대(USC) 공과대학원생인 지신란(24)을 기습, 살인적인 폭력을 휘둘렀지만 그는 아파트까지 가까스로 가서 쓰러졌고 몇 시간 뒤에 룸메이트가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강도 미수 및 살해 혐의로 구속된 미국인 청소년들은 알베르토 오초아(17), 알레한드라 게레로(16), 앤드루 가르시아(18), 조나산 델 카르멘(19)으로 이중 18, 19세 용의자는 성인으로 재판을 받게 되며 기구를 이용한 살인이라는 점에서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8월12일 열릴 예정이다.
캘리포니아대 미-중 연구소장 클레이튼 듀브 교수는 대학 당국과 미국 정부, 중국 정부가 함께 피살된 지신란의 부모를 중국 북부 네이멍구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초청하기로 했다.
이 대학에서는 2012년에도 중국 유학생 2명이 캠퍼스 밖에서 강도를 당해 권총으로 살해된 사건이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USC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안전 문제를 새롭게 점검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