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산업생산과 소비가 세월호 참사 여파에서 벗어나 조금씩 호전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업지수(표 참조)는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하지만 소매지수는 무점포와 승용차·연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월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터넷쇼핑 등 주로 소액을 결제하는 곳은 조금 나아졌지만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백화점 소매지수는 전월보다 3.8% 감소했다. 전년동기보다는 8.1% 떨어졌다. 특히 대전 등 일부 지역 백화점은 여름정기세일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대형구매에서 벗어나 필요한 것만 조금 구매하는 풍토가 굳어졌다.
대형마트 소매지수는 전월보다 3.5% 줄었고, 전년동월보다는 1.5% 감소했다. 슈퍼마켓은 전월비 2.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의복·화장품 등 특정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소매점도 부진했다.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3%를 각각 기록했다.
무점포판매 소매지수는 전년동월보다 2.9%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쇼핑에 의존했다. 홍쇼핑(-3.8%)과 방문·배달소매점 (-4.7%) 소매지수는 전년동월보다 떨어졌다. 반면 인터넷쇼핑만 9.5% 상승했다.
아울러 음식판매 소매지수도 전년동월보다 0.9% 감소했다. 전반적인 소비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