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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나체 만남’ 리얼리티 프로 인기…학부모 TV 감시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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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케이블방송 VH1의 최신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남성출연자는 자기 앞에 있는 여성에게 정중히 자기 앞으로 오라고 손짓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 없이 뒤에서 이 여성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이 VH1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체 만남’은 나체가 인기고 나체가 심야 유료 케이블 채널만의 소재가 아니라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경향을 이끈 프로그램은 미국 케이블 방송 디스커버리의 야생 생존 프로그램 ‘나체와 두려움’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모르는 남성과 여성이 야생에서 3주 간 나체로 생존을 위해 옥신각신한다. 지난해 6월 첫 방송 이후 이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VH1의 ‘나체 만남’, 미국 케이블방송 TLC의 부동산 프로그램 ‘나체로 집사기’ 등 유사 프로그램들이 등장했고 기회 단계에 있는 나체 소재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이 나체 소재 프로그램들의 매력은 무엇이고 시청자 반응은 어떨까?

무한 경쟁의 세계에서 자극적인 것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사람의 마음을 끄는 제목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나체’란 단어가 프로그램 정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당포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를 엮은 유명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펀 스타즈(Pawn Stars)의 제작자 브렌트 몽고메리는 그 프로그램이 머리에 떠올린 영상과 전혀 관련이 없어도 처음에는 제목에 끌려서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체 소재 프로그램이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부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한 나체 프로그램을 참신하다고 봤던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해 더 자극적인 것이 필요하다.

디스커버리의 제작개발 담당 데니스 콘티스는 "우리 프로그램의 비결은 출연자가 실제 나체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캐스팅, 실제 생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몽고메리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어야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는 대단한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체 소재 프로그램들에서 남녀 출연자의 성기와 여성 출연자의 가슴은 모자이크 처리돼 나체 소재 프로그램들의 노출 수준은 같다. ‘나체와 두려움’의 경우 그래픽 예술가가 1회 분량의 모자이크 작업을 하는데 약 1주일 정도 걸린다. ‘나체로 집사기’에서는 나체로 집을 사려는 사람을 가려주기 위해 집에 화분과 소파가 전략적으로 배치된다.

콘티스는 디스커버리가 ‘나체와 두려움’의 프로그램 기획 당시 나체를 추구하지는 않았었다며 방송사는 생존 프로그램 장르의 전환을 원했고 결국 가장 기본적인 몸의 보호 장치가 옷이어서 출연자가 옷을 벗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체 만남’은 로맨스에 중점으로 두고 있다. VH1의 편성 담당 수잔 레비슨은 지난 9월 회사 첫 출근 날 이 프로그램의 방영을 허가하고 일찍부터 경쟁사들을 앞질러 갔다. 경쟁사 폭스는 자체 나체 소재 연애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나 경영진 교체로 보류했다.

‘나체 만남’과 ‘나체와 두려움’에서 나체는 확실히 주제와 관련된 용도로 이용됐으나 ‘나체로 집사기’는 집을 살 사람이 집에다 옷을 벗어둔다는 것 외에 전형적 부동산 프로그램으로밖에 볼 수 없다. TLC는 플로리다주(州)를 배경으로 한 이 프로그램이 인근 나체촌의 생활을 보여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달 초 방송된 ‘나체 만남’ 첫회에서는 30대 여성이 자신이 선택한 남성이 보다 어리고 화려한 여성의 유혹에 정신을 팔려 있을 때 가슴 아파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이는 VH1의 주요 시청자인 여성 시청자들에 가장 흥미로운 소재다. ‘위위(Wee Wee)’라는 이 30대 여성 출연자는 트위터에서 유명인이 됐고 첫회 시청자 수는 이 방송사의 동 시간대 평균 시청자 수 33만5000명보다 훨씬 많은 82만6000명을 기록했다. ‘나체와 두려움’도 디스커버리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족 친화 프로그램 지지 단체인 학부모 방송 감시 위원회는 이들 방송사가 자체 나체 소재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에서 어린이가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판정한 것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팀 윈터 위원장은 이 프로그램이 일시적으로 시청률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광고주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어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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