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필리핀 인구가 27일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통계청이 밝혔다.
필리핀 통계청은 이날 필리핀에서 1분마다 아기 3명이 태어나고 있다는 자체 인구 예측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필리핀은 세계에서 인구 1억 명을 넘어선 12번째 국가가 됐다.
유엔인구기금(UNPFA)에 따르면 필리핀 여학생 중 10%가 만 15∼19세에 아기를 처음 낳고 있고 만 25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PFA의 필리핀 지부장 클라우스 벡은 생식보건 특히 자발적 가족계획에 대한 수요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고 있는 것이 필리핀에서 가장 큰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교육, 취업 기회, 성생활 등 에 대한 지혜를 젊은이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NFPA은 또한 필리핀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인구의 49%는 현재 도시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계획 지지자들은 인구 증가가 국가의 경제성장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인구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가족계획과 경제발전을 위한 포럼’의 벤 데 레온 대표는 이날 "인구 증가가 필리핀의 한정된 자원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필리핀 정부는 더는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어 많은 사람이 이 나라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리핀 정부가 2600만 명에 달하는 빈민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전날 빈곤층 가족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의 개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대통령실의 에비 발테 대변인은 정부 프로그램 대부분이 자녀의 교육과 건강에 투자하는 것을 조건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조건부 현금지급 프로그램, 보건 등 여러 사업을 통해 빈민층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