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대만과의 첫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유재학(울산 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의 모비스 체육관에서 열린 대만과의 1차 평가전에서 102-66으로 승리했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국한 대표팀은 한국에서 치러진 첫 번째 평가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조성민이 쾌조의 슛 컨디션을 보이면서 20점을 터뜨렸다. 문태종도 3점슛 감각을 자랑하면서 14점을 올렸고, 양동근이 12점을 넣었다.
한국은 이날 시원하게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대만을 압도했다. 유 감독이 여러 차례 지적했던 몸싸움도 한층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또 대만을 66점으로 묶으면서 수비도 한층 견고해진 모습을 보였다.
유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고루 투입하며 여러 조합을 시험했다. 1, 2쿼터는 각각 이종현-김주성-양동근-양희종-조성민, 김태술-김선형-김종규-문태종-오세근 조합을 실험했다. 뉴질랜드 전지훈련이 끝난 후 합류한 허일영과 김태술도 코트에 나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1쿼터에서 양동근과 양희종, 조성민의 3점포가 터진 덕에 15-2로 앞선 한국은 1쿼터 중반 이후 투입된 문태종까지 3점포 두 방을 꽂아넣으면서 25-8로 점수차를 벌렸다.
29-11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에서 조성민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36-20까지 앞섰고, 중반 이후 양동근, 허일영이 3점포를 잇따라 작렬해 20점차(42-22) 리드를 잡았다.
전반 막판 김종규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까지 터져 47-31로 앞선 채 전반을 끝낸 한국은 3쿼터 초반 수비가 약간 느슨해지면서 대만에 조금 쫓겼다.
하지만 3쿼터 막판 김선형의 연이은 골밑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67-53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양동근의 3점포와 중거리슛이 연달아 터져 72-55까지 달아난 한국은 김선형이 3점포 두 방을 터뜨린데 힘입어 97-59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김주성의 중거리슛으로 30점차(89-59)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막판 문태종, 조성민이 연속으로 3점포를 터뜨려 완전히 승기를 잡은 한국은 조성민이 연속 5득점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