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방열(73) 대한농구협회장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부회장에 선임됐다.
방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BA-아시아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올해 스페인 농구월드컵 이후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19년까지다.
경복고~연세대를 졸업한 방 회장은 현역 시절에 국가대표를 지낸 스타플레이어로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98년 서울올림픽 등에서는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다.
'공부하는 농구인'으로 잘 알려진 방 회장은 2010년에 건동대 총장을 맡아 잠시 교육자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러나 전임 집행부의 미진함과 농구계 인사들의 지원 속에서 지난해 2월 농구협회장 자리를 통해 농구계에 복귀했다.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회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선수 출신으로 감독과 스포츠 행정가 등 다양한 경험을 한 덕에 다방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인이 FIBA-아시아 부회장 이상의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1971년 회장직을 맡았던 고 이병희 전 국회의장 이후 처음이다.
한편, FIBA-아시아는 총회를 통해 내년에 열릴 예정인 제28회 FIBA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와 제26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의 개최지를 중국으로 선정했다. 두 대회 모두 2016년 리우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