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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윤석준, '파로'로 활동명 고치고 앨범 발표...타이틀곡 'It's 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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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껍데기는 같아도 알맹이는 달라졌지. 농도가 짙어진 와인 같은 내면. 이젠 알 것도 같아. 쓸데없는 자존심이 불러온 다양한 문제들. 실수하고 싶진 않아 내일부터 다신."(It's been)

'윤대장'에서 '파로(Pharoh)'로 활동명을 고친 래퍼 윤석준(29)의 각오이자 새 앨범 '파트 1'의 타이틀곡 '이츠 빈'의 가사다. 

가사와 달리 껍데기인 이름도, 알맹이인 음악도 달라졌다. 그는 2011년 싱글앨범 '롱 D 커플(Long D Couple)'로 데뷔, '윤대장'으로 활동해 왔다. 

"주변에서 이름 가지고 말들이 많았어요. '꽂히긴 하지만 매력이 없다' '멋있지 않다'는 말이 많았죠. 사실, 여자친구와 함께 고민해서 만든 이름이에요. 6년을 만났는데 헤어진 시기가 운영하던 회사가 폐업 처리되는 시기였어요. 그 모든 기분을 버리고 싶었죠."

"성공하든 실패하든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선 길이지만, 후회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의 날들이었다. "고등학교 힙합 동아리 때는 잘 나갔죠"라는 추억도 걷고자 하는 길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상병 때 진로를 정했어요. 음악을 업으로 삼으려고 하니까 제 레벨과 업자들의 레벨 차이가 컸어요.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몰라서 주변에 도움을 청했죠. 외박 나가서 받아온 CD 100장 분량의 비트에 가사를 다 썼어요. 6개월이 걸렸죠."

군 시절 167권의 책을 읽어가며 가사를 썼다. 휴가 나와서는 후배 래퍼를 찾아가 갈고닦은 실력을 보였다. 고등학교 때 본인에게 랩을 배운 동생들에게 "지금 랩하는 거냐"는 식의 핀잔을 들었다. 다시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다. 2007년 5월 전역, 그해 겨울 '윤대장'으로 무대에 올랐다. 

"다른 래퍼들과 가장 큰 차이는 가사에 있어요. 다른 래퍼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주로 쓰는 단어가 있어요. 물론 그 단어가 멋있으니까 쓰는 거겠죠. 저는 그런 가사들을 피하려고 해요."

파로가 "빨간색을 보여줘야 하는데 갈색이 보이면 안 되지 않느냐"는 마음으로 9개월에 거쳐 다듬고 또 다듬은 앨범이 '파트 1'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사랑을 주제로 풀었다. 설레고 행복한 연애 초기, 분노와 그리움의 이별 후의 이야기다. 

'사랑'이 그렇듯 수록곡은 다채롭다. 그는 날카로운 랩을 쏟는 '돔페리(domperii)'부터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부르는 '이츠 빈' 등 수록곡 전부를 프로듀싱했다.

"한 사람의 내면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잖아요. 그걸 다 사랑으로 풀었죠. 이번 앨범은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모티프예요. 사랑 노래처럼 안 들리는 곡도 그 친구를 생각하며 썼죠. 이 노래를 쓰면서 예전 마음에서 약간 벗어난 느낌이 있습니다."

앨범에는 엠넷 랩 경연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로 주가를 올린 로꼬를 비롯해 래퍼 레드락, 걸그룹 '와썹'의 나다 등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이츠 빈'은 그룹 '울랄라세션' 명훈과 함께 불렀다. 

"멜로디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심심하더라고요. 나쁘지는 않았는데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찌르는 창 같은 보컬을 원했어요. 명훈 형이 피처링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프로였어요. 집중력이 굉장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타이틀곡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형이 부른 뒤의 곡을 듣자마자 생각이 바뀌었죠." 

20여 곡을 발표한 '윤대장'을 지운만큼 음악적 고민도 컸다. "이번 앨범은 기존에 하던 음악과 달라요. 예전에는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남들도 좋아해야 음악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대중과 저와의 접점을 찾으려 한 앨범입니다. 윤대장으로 쌓아온 입지가 있지만, 그보다 더 크게 입지를 다지면 되는 거죠."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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