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트리플'(2009) '골든타임'(2012) 등을 연출한 MBC 이윤정(40) PD가 퇴사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이윤정 PD는 12일 사표를 제출했고, 16일 수리됐다. 이 PD는 회사를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많이들 나가지 않느냐"며 말을 아꼈다.
최근 MBC TV 주말드라마 '호텔킹' 연출자 교체로 인한 MBC 드라마국 내부의 논란이 사표를 내는 데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난 MBC를 사랑한다"고 답했다.
이윤정 PD는 프린랜서로 활동하게 된다. 이미 케이블채널 tvN과 새 드라마를 함께 하기로 하고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이 PD는 tvN과 함께 만들기로 한 드라마에 대해 "어떤 장르가 될지, 언제 방송될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윤정 PD는 1997년 입사했다. 2005년 '베스트극장-매직 파워 알콜'로 연출 데뷔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출상, 제20회 한국PD대상 드라마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MBC 드라마국은 '호텔킹' PD 교체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윤정 PD가 회사를 떠나고, 이 PD와 함께 '골든타임'을 연출한 권석장 PD마저 퇴사한다는 설이 돌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MBC 드라마 PD들은 사측에 "강체 하차당한 김대진 PD를 즉각 복귀시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