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4년과 201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발표 때보다 0.2%포인트 높은 4.0%와 4.2%로 전망했다.
OECD는 8일(한국시각)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014~2015년 4%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2014~2015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13년보다 0.7%포인트 높은 2.0%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수출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세계 경제 여건 및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OECD는 "급격한 고령화, 낙후된 서비스 부문 등과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 개혁으로 저성장 함정에서 벗어나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향후 경기 회복이 확고해지면 통화 긴축 정책이 필요하겠으나 하방 위험이 현실화되면 양호한 재정 여건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ECD는 2014년 세계경제 전망률을 종전 전망보다 0.2% 하락한 3.4%로 전망했다. 2015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수준인 3.9%를 유지했다.
OECD는 "전세계적인 통화 완화 정책,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개선, 재정 긴축 기조 완화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주요국의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 2.6 ▲유로 1.2% ▲일본 1.2% ▲독일 1.9% ▲프랑스 0.9% ▲영국 3.2% ▲그리스 -0.3% ▲호주 2.6% ▲뉴질랜드 3.5% ▲브라질 1.8% ▲중국 7.4% ▲인도 5.4% ▲러시아 0.5% 등이다.
OECD는 "미국의 성장세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과 유로존은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고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계 경제의 하방 요인이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 ▲일본 재정 긴축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정성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