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간 12%p 가까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6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집계해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2.9%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5.0%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같은 기관에서 1주 전(지난달 21∼25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포함하면 2주 만에 64.7%에서 52.9%로 11.8%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에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경우는 1주 전에 비해 5.9%포인트 상승한 39.7%로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수습과정에서 빚어진 미흡한 구조성과 외에 비공개사과 논란, 조문할머니 연출 논란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주 전에 비해 5.2%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4.2%포인트 하락한 23.9%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은 2.0%, 정의당은 1.0%의 지지율을 보였고, 무당층은 28.1%를 차지했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3.9%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한 가운데 1위를 유지했으며 2위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로 3.2%포인트 상승한 16.0%를 기록해 정 의원과의 격차를 2.4%포인트로 좁혔다.
3위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0.8%포인트 상승한 12.6%를 기록했으며 4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0.4%포인트 하락한 8.6%, 5위는 6.4%를 기록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차지했다. 새정치연합 손학규 고문(4.2%), 김문수 경기지사(3.5%), 오세훈 전 서울시장(3.3%) 등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근로자의날인 1일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30%)와 유선전화(70%)를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로 응답률은 8.5%(총 통화시도 2만3825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