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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독일여행, 다양한 문화와 자연경관으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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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호평을 듣는 나라라 독일이다.

국가적, 초국가적 38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문화·자연 유산이 유네스코 산하 기구의 검토를 거쳐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독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는 곳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인 이유다.

독일 북부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따라 가는 루트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도시들’로 이름 붙일 수 있다. 2000년 독일의 유구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을 여행하는 방문객은 북해의 천연기념물이나 동해의 수백년 된 너도밤나무 숲과 함께 역사적인 ‘한자 동맹’의 도시를 만나게 된다. 

북부 루트는 브레멘에서 시작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브레멘 시청과 롤란트 상은 브레멘이 세계적으로 뛰어나고 막강한 한자동맹의 주요 도시였음을 말해준다. 여정은 혼잡한 한자 도시 브레멘에서 벗어나 조용한 니더작센 주의 바텐메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이어진다. 이곳의 자연은 대부분 그대로 보존돼 있다. 1만㎢의 슐레스비히 홀슈타인과 니더작센 바텐메어 국립공원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1만여 종의 동·식물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여정에서는 뤼벡, 비스마르, 그리고 슈트랄준트 등 중세 한자동맹 시대의 유서 깊은 도시의 전통과 북부 독일의 브릭 고딕 양식으로 건축한 아름다운 교회와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유네스코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구 시가지의 구불구불한 골목을 따라 돌다 보면 도시 연맹의 전성기로 돌아가게 된다. 여기서부터 훼손되지 않은 오래된 너도밤나무 숲이다. 수백년 된 나무로부터 여행자와 자연 애호가들은 유럽 대륙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다. 뤼겐의 야스문트 국립공원, 메클렌부르크 포어포메른의 뮈리츠 국립공원에 있는 제란 너도밤나무 숲, 브란덴부르크의 그룸진 숲, 튀링엔의 하이니히 국립공원, 헤센의 켈러발트 에더제 국립공원의 ‘독일 너도밤나무 노령림과 카르파티아 너도밤나무 숲’은 국제 자연 유산의 일부이기도 하다.

북부 루트에 있는 또 다른 관광지인 베를린 박물관 섬에는 6000년 역사의 보물이 소장돼 있다. 박물관 섬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고, 진정한 예술·사원 도시로 통한다. 박물관 섬은 페르가몬 박물관, 보데 박물관, 베를린 구 박물관, 베를린 신 박물관,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과 함께 훌륭한 세계 박물관 복합체 중 하나다. 

몽상가와 진보적인 사상가 그리고 건축과 디자인, 종교개혁을 돌아볼 수 있는 루트도 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 그리고 종교개혁이 이 루트의 핵심이다. 바이마르와 데사우의 바우하우스 유적과 위대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유적지가 조화를 이루는 여행을 기대해도 좋다.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감상하는 데 있다. 베를린 모더니즘 주택단지는 1913~1934년 건축됐으며, 도시 주거 건축의 예술적이고 사회적 비전을 보여주는 곳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가들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주거 공간 부족의 대안으로 뒷마당은 없지만, 창밖으로 녹지가 보이고 집안에 부엌, 욕실, 발코니가 있으며 볕이 잘 드는 주택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주택단지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형태를 갖춰 20세기 도시 계획의 본보기가 됐다. 이곳의 주택단지 여섯 동은 200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독일 남서쪽으로 가면 유네스코 위원회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한 두 개의 ‘루터 도시’ 아이슬레벤과 비텐베르크에서 종교개혁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핵심 방문지는 아이슬레벤의 마르틴 루터 생가와 그가 임종한 집, 그리고 비텐베르크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제의 문’이 있는 성교회다. 

비텐베르크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는 1919~1933년 바이마르와 데사우의 도시 계획과 건축 설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있다. 바우하우스 학파는 1919년 바이마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발터 그로피우스가 교장으로 있던 조형 학교인 바우하우스는 전위 건축가를 위한 순례지가 될 정도로 큰 명성을 얻었다. 파울 클레, 바실리 칸딘스키, 라이오넬 파이닝거와 같은 뛰어난 예술가가 바우하우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바우하우스와 ‘마이스터 하우스’는 정육면체 형태와 기능 설비의 표본으로, 20세기 건축물의 방향을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이 코스는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아이제나흐의 바르트부르크 성을 방문하는 것으로 끝난다. 마르틴 루터는 이곳에서 1521~1522년 신약성서를 번역했다. 바르트부르크 성은 약 1000년의 역사를 품은 성으로 독일 중세 시대의 성 중 가장 잘 보존된 성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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