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대상선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을 매각함에 따라 부채 비율이 상반기중에 700%대로 낮아진다.
현대상선은 30일 오후 IMM 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 IMM 인베스트먼트)과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상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은 마무리 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I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고, 이후 2달여 동안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현대상선과 아이기스원(IMM 컨소시엄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은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LNG해운을 설립하게 된다.
이후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총 8척의 LNG선과 현대상선이 지분을 갖고 있는 2척의 LNG선의 보유 지분과 인력 등을 총 1조원(부채 포함한 자산기준)에 ㈜현대LNG해운으로 매각한다. 신규 법인은 현대상선에 LNG 운송부문 매각 대가로 5000억원을 지급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1300%대"라며 "이번 매각으로 LNG 운송사업부문 관련 부채 5000억원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700%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법인은 현대상선에 매각대금을 늦어도 6월 말까지 입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 3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이번 LNG운송부문 매각까지 총 2조원(약 60%)에 가까운 자구안을 완료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원,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현대오일뱅크 등 주식매각으로 1565억원을 확보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 금융 3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 이번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원을 조달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을 맺어 총 10척(지분선 2척 포함)의 LNG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 LNG수요량의 약 20% 수준인 730만t을 수송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