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미국의 하이테크 제품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수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생명공학과 생명과학,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는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낮아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하이테크제품(ATP) 수입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하이테크제품 수입시장에서 5위를 차지하며 2005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분야로는 지난해 기준 총 10개 분야 중 정보통신(3위), 전자제품(3위), 자동화시스템(4위) 등 7개 분야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드웨어 기술이 필요한 정보통신분야와 스마트폰,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자제품분야는 대미(對美) 수출 호조에 힘입어 3위를 기록했다.
자동화시스템은 수입비중이 2005년 2.9%에서 지난해 6.1%로 3.2%p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초연구 축적과 핵심기술 확보가 쉽지 않은 생명공학(13위), 생명과학(12위), 우주항공(10위) 등 분야에서는 한국 제품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2% 미만에 그쳤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수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생명공학, 생명과학, 정보통신, 우주항공 등 분야에 대한 경쟁력 유지 및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우주항공 분야의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생명공학과 생명과학에 대한 기초투자 및 전문 인력 확대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