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로 KB금융그룹의 수수료수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웅원 KB금융 부사장은 25일 2014년도 1분기 실적발표에서 "개인정보 절취사건으로 인해 신용카드의 수수료 이익이 줄고 국민은행의 여신취급 등 일상적 업무에 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수수료 이익은 3134억원으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보다 9.9%(1026억원) 감소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4.6%(535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카드의 고객이탈률은 9.5%, 해지건수는 111만건을 기록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카드재발급과 무료 문자 서비스 등에 들어간 직접비용은 217억원였다.
다만, 1분기 국민카드 시장점유율은 신용카드 부분이 다소 하락했지만 체크카드는 이전 수준을 유지한것으로 나타났다.
윤 부사장은 "신용카드의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체크카드는 월 2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영업정지가 끝나는 다음달 16일 이후에는 카드 이용금액을 늘리기 위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부사장은 정보 유출 사태로 은행의 여신 실적 역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은행 정보유출 사태로 은행의 여신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올 분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원화 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0.5%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