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대기업이 들어서는 지역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기업 종사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은 물론 협력업체와 관련 계통 기업들의 이동에 따라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또 인구가 유입되면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상권까지 발달하면서 부동산 가치를 함께 끌어올린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마곡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 광교신도시 등 대기업 이전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들이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서울 마곡지구에는 LG를 비롯해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랜드 등 대기업 입주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36만5086㎡에 미래지식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 배후 주거단지 등이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대형 택지지구다. 판교테크노밸리 면적(66만1,000㎡)의 5배가 넘는 규모다.
2016년 완공예정인 코오롱 미래기술원에는 연구인력 1000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2017년에는 연구인력 2000명~3000명 가량이 근무예정인 대우조선해양 R&D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약 3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마곡지구 내 핵심 개발사업으로 기대감이 높다. LG그룹의 11개 계열사, 3만 명의 R&D 인력이 근무하며,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돼 최종 완공은 2020년 예정이다.
마곡지구에는 대우건설과 힘찬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달 중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5-2블록에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 22~39㎡ 510실 규모로 5호선 마곡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또 다른 핫플레이스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지난 2010년부터 대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됐다.
포스코건설 18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800명, 동아제약 550명, 코오롱글로벌 700명,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직원 300명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에도 지난 달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입주에 이어 하반기 대우인터내셔널(근무인원 약 1100명)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이달 하순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처음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 1층∼지상 33층 15개동, 전용면적 63∼113㎡ 총 1834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트역과 지식정보단지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제3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 인천국제공항 등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05㎡ 1,406가구 규모다. 송도국제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평형대로 대부분 구성됐다. 송도국제도시 5공구는 우수한 교육환경이 눈에 띈다. 주변에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가 개교 중이며,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겐트대가 올해 개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이 'CJ제일제당 온리원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하는 광교신도시에는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8층~지상 17층, 전용 22~42㎡ 총 1712실(전용 22~42㎡) 규모다. 단지 안에는 롯데 아울렛, 롯데 시네마를 포함한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인 단지 주변에는 테크노밸리, 아주대, 경기대 등을 비롯해 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