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가스충전소에서 세차를 마친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부순환도로 LPG 충전소에서 정모(57)씨가 몰던 NF소나타 승용차가 자동 세차를 마치고 나오던 중 맞은 편 15m 정도 떨어진 고객 휴게실 유리문을 부수고 돌진했다.
이 사고로 휴게소 안에 있던 택시 기사 정모(64)씨가 차량 오른쪽 바퀴 아래 깔렸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휴게소 안에 있던 서모(48)씨 등 2명은 하반신이 마비되는 등 중상을 입고 이모(57)씨는 온몸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휴게소 안에는 택시기사 5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목격한 김모(43)씨는 “차가 갑자기 유리문을 부수고 휴게실 안으로 들어왔다”며“공회전하는 큰 소리는 못 들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운전자 정씨는 “주유소는 몇 년 동안 계속 이용하던 곳”이라며 “평상시처럼 세차를 마치고 나오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중립에서 드라이브 기어로 바꾸기만 했는데 갑자기 차가 돌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사고 차량 블랙박스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