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한국과 미국 공군이 역대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연합 공중종합전투훈련을 벌인다. 동원되는 항공기만 103대에 병력이 1400여명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연합 전투탐색구조 훈련도 동시에 진행된다.
공군작전사령부(작사)는 11~25일 한반도 전역에 걸친 공역에서 한·미 연합작전 능력 신장을 위한 '14-1차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맥스 선더 훈련은 미 공군의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을 본떠 한·미 공군 간 연 2회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2008년 F-15K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 참가를 위해 벌인 연합훈련을 모태로 2009년 정식으로 훈련이 시작됐다. 매년 상반기는 한국에서 훈련을 주도하고 하반기는 미국에서 주도한다.
이번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3대의 항공기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F-15K와 KF-16, F-4E, F-5, C-130, E-737 등 50여대가 참가한다. 미국은 F-16을 비롯해 F-15, AWACS 등 공군 전력과 해병대 전력인 FA-18, EA-18 등 50여대가 참가한다.
훈련은 아군(Blue Air·청군)과 적군(Red Air·홍군)으로 나눠 실전처럼 맞붙어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임무 계획부터 브리핑, 실제 임무까지 청군과 홍군은 서로 철저히 분리된 상태로 훈련이 진행된다.
한·미 연합전력으로 구성된 청군은 아군의 전력운용 계획을 적용해 임무를 실시한다. 한국군 단독으로 구성된 홍군은 현재까지 습득한 적의 전술을 최대한 묘사해 가상 적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훈련은 유사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은 실시간으로 식별된 적의 도발원점에 대해 정밀무장을 이용해 타격한다. 공군 수송기는 적의 중심에 침투해 임무 중인 특전사를 위한 보급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훈련을 한다.
한편 작사는 이번 훈련기간 중 양국 공군 간 전투탐색구조훈련인 퍼시픽 선더(Pacific Thunder) 훈련을 14~18일 진행한다. HH-60G 등 전시에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구조전력이 오산기지에 실제로 전개해 연합훈련을 벌인다. 전시 임무 수행 중 조난된 한·미 조종사를 구출하는 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훈련은 2008년에 미국이 단독으로 실시하다가 2009년부터 한·미 연합훈련으로 발전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작사 연습훈련처장 조덕구 대령(공사 36기)은 “최근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연합공군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