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황석영·이문열·신경숙 등 작가10인 ‘런던 도서전’ 참가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소설가 황석영·이문열·이승우·신경숙·김인숙·한강·김영하,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작가 윤태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런던에 모였다. 이들은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4 런던도서전에 참가한다. 영국 전역 4개 도시 12곳에서 열리는 20여 행사에서 '문학적 상상력' '한국 사회의 변화' '디지털 혁신이 한국 문학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아시아 하우스·영국 도서관·케임브리지 문학 페스티벌·에든버러 도서관 등 런던을 포함한 영국 전역 협력기관의 다양한 대중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개막식에 앞서 7일 주영한국문화원 마켓 포커스 기념 리셉션에서 한국 문학의 세계화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김영하 작가는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으로 '번역자들의 역할' '국가 브랜드 제고' 등이 거론됐다.

황석영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이 좋은 번역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좋은 영어번역자가 붙는다면 우리 문학이 위력이 있는 문학인만큼 틀림없이 반응이 좋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문번역자를 키워내고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문열은 “1995년부터 영국 시장을 두드려왔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 글을 신통치 않게 썼는지 모르지만 번역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출판되는 책이 프랑스와 독일이 10권이라면 영미권은 2권 밖에 안 될 정도로 출판물 자체가 드물다. 런던도서전이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인숙은 “작가가 외국어를 잘한다면 단점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이는 작가가 가져야 할 필요조건은 아니다. 한국작가는 한국어로 글을 쓰고 그 작품이 다른 나라 독자들을 만날 때는 그 사이 전문번역가가 필요하다. 보다 많은 번역가가 있기를 바라고 번역가와 작가가 잘 소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강도 “훌륭한 번역가가 모국어로 쓴 작품을 해당 언어로 잘 번역해 내고 그 언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이 향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번역가의 역할 뿐 아니라 국가 브랜드도 문학 작품의 세계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문열은 “한국 문화를 많이 안다고 해서 자기 사회에서 향유해지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나라의 힘이다. 나라와 나라 문화의 힘이 크면 작품이 번역되거나 다른 나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경숙도“미국의 경우 해외 책 출판이 3%라고 한다. 거기서 문학이 차지하는 건 또 얼마나 작은가. 이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경우”라며 “번역도 중요한 문제지만 나라에 대한 호감도도 중요한 거 같다. 한국이라고 한다면, 궁금하고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지금보다 좋은 이미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런던도서전 조직위의 '오늘의 작가'로 선정돼 참석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와 미국과 유럽에서 그래픽 노블이 하나의 문학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점을 반영해 10인의 작가에 선정된 '이끼' '미생' 등의 윤태호는 런던도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선미는 “영국에서의 반응은 서점을 가서 눈으로 확인해봐야 알 것 같다. 6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책을 읽고 온 사람들이 캐릭터 간 관계의 상징성에 대해 물어보더라. 이들 대부분이 작가였다.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소감이다.

윤태호는“웹툰이라는 게 온라인 기반이다 보니 출판보다는 해외진출이 용이할 것 같다. 만화에 글이 포함돼 있어 문체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만화 컷과 함께 가기 때문에 순수문학보다는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며 “한국만화계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런던도서전은 출판오디오북·TV·영화·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의 판권과 유통이 이뤄지는 국제 마켓으로 매년 봄 개최된다. 올해 43회째로 8일부터 10일까지 런던 얼스코트에서 진행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경제

더보기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 , 하반기 지원 기업 IR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가 함께하는 투자생태계의 대표적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사업계획 발표회(IR)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하반기 빅웨이브는 인천센터의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고, 이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투자자에게 소개해 후속 투자로 이어질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올해 하반기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은 ▲어플레이즈(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 ▲에이아이포펫(AI 활용한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체크) ▲증강지능(항공 매뉴얼의 AI 기반 디지털 혁신) ▲디비디랩(혁신적 리서치 솔루션) ▲인텔리즈(생산라인 결함 검사하는 머신 비전) 등 초격차 분야 5개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전문 투자회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등 새로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