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탤런트 김자옥(63)이 악극 ‘봄날은 간다’에 출연한다. 악극은 경음악이 주가 되고 무용이 곁들여지는 연극양식이다. 1990~2000년대 실버세대(50~80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봄날은 간다’는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당시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11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른다.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여자의 일생’, ‘서울의 찬가’, ‘봄날은 간다’ 등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옛 가요들을 10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로 들려준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월남전에서 아들마저 잃은 한 많은 여인 ‘명자’는 남편 ‘동탁’이 결혼 이튿날 가수로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가는 바람에 생과부가 된다.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와 고약한 시어머니 그리고 폐병을 앓고 있는 시누이와 함께 살게 된다.
오직 아들 '범길' 하나만을 바라보며 힘겨운 삶을 살아온 명자인데 어느 날 월남전에서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슬픔을 가눌 길 없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남편을 만나지만 동탁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tvN '꽃보다 누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자옥은 명자를 연기한다. 30년간 악극 무대를 지켜온 최주봉(69)이 동탁, 윤문식(71)이 쇼단 단장으로 출연한다. 5월 1~25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예술감독 김영수, 연출 김덕남, 극본 김태수, 음악감독 엄기영, 안무 오재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