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가 정보유출 의혹'과 관련해 국회위증 혐의로 고발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과 의혹을 제기한 신현덕 전 경인방송 공동대표 등에 대해 12일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백성학 씨가 경인방송 설립과 관련해 금품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서는 등 백성학 씨 의혹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위증혐의로 고발된 백성학, 신현덕 전 경인방송 공동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동현)는 이날 백 회장과 백 회장의 해외담당 고문 배모씨, 스파이 의혹을 제기한 신현덕 전 경인방송 대표의 자택 및 사무실, 국회의원 보좌관 A씨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씨는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백 회장이 중요한 국가정보를 수집해 미국에 유출해 왔다"고 폭로했다. 백 회장은 정보 수집 사실은 인정하면서도"기업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국회는"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백 회장과 신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유출 의혹과 관련한 두 사람의 주장이 서로 달라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두 사람 모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고 말했으나 압수수색 대상에 국회의원 보자관 등이 포함돼 국가기밀 출처와 정보 제공자 등으로도 수사가 확대되는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던 보좌관 A씨는 "2002, 2003년 영안모자에 근무한 적이 있지만 경인방송과 전혀 관계가 없다. 백 회장과는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